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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추경 급하다는 與, 국회 정상화 소극적 태도는 모순"

입력 2019.06.19. 11:14 댓글 0개
“與 경제원탁회의 수용하고 한국당은 등원해야”
"검경소위 위원장 선임건 상정 안돼 사개특위 불참"
"영부인 측근 손혜원 청문회·국정조사 추진하겠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109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하태경 최고위원의 자리가 비어 있다. 2019.06.19.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준호 이승주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9일 "입만 열면 추경이 급하다는 정부·여당이 국회 정상화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면 그것은 자기모순이다"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전날 국회 정상화 해법으로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에게 제안한 '경제 원탁회의'를 언급하면서 "이 제안에 자유한국당과 저는 찬성 뜻을 밝혔기 때문에 이제 공은 민주당에 넘어갔다"며 여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지금 표면적으로는 강경발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제 와서 다시 장외투쟁을 벌일 수 없는 상황이라 출구전략을 모색한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며 "어제 기재위 여야 간사가 국세청장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했고 한국당 태도를 보니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도 정상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이 유리한 것만 선별적으로 합의한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를 변화의 조짐으로 해석하고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국회 등원을 결정할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하는 것이 보다 지혜로운 태도"라며 "한국당을 압박만해선 추경안 처리를 할 수 없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대북정책도 압박만 하면 역효과 나듯이 손잡을 땐 과감하게 잡아줄 줄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듯 이야기는 시작과 중간과 끝이 있어야 전체가 완성된다"며 "20대 국회가 2019년에 벌였던 패스트트랙 대소동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문희상 의장이 제안한 경제원탁회의를 수용하고 한국당은 조건 없이 등원해서 예결특위를 비롯해 전체 의사일정에 합의해야 옳은 길"이라며 "그게 다함께 이기는 길이고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목포 부동산 투기 혐의로 기소된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혐의를 부인한 것과 관련, "머리 숙여 사과하는 대신 재차 삼차 허언으로 국민을 조롱했다"며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재산 기부가 아니다. 정당한 죗값을 치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손 의원은 검찰 조사를 통해 사실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공언했지만 어제는 '검찰 수사가 부실하다'며 결과가 나오면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말을 바꿨다"며 "유죄가 확정되면 재산 기부할 필요 없다. 처벌받으면 된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검찰 공소사실 외에 대통령 영부인 측근이자 국회 문광위 간사라는 신분을 이용해 자신이 구입한 부동산 주변이 근대 역사문화로 지정된다는 의혹도 함께 받는다"며 "이번 사건은 문재인 정부 권력 실세의 부동산 사건으로 봐도 하등 이상하지 않다.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불가피해 손혜원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109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6.19.kkssmm99@newsis.com

오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원탁회의 형식과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지금의 경제문제에 대해서 대토론회하자는 수준인데도 이인영 원내대표가 단호하게 거절하고 있다"며 "국회가 어떻게든 양보, 합의해서 함께 문을 여는 것이 국민들께 바람직한 일인데 한치의 양보도 없이 독선적인 집권여당의 국회운영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경제청문회만 고집하지 않고 있다. 유연하게 입장을 보인 것이고 어쨌든 한국당도 명분을 주면 국회 참여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그것을 집권당이 걷어차는 이유가 무엇인지, 국회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한국당을 궁지로 몰아 국회를 파행시키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그 속내를 알 수 없다.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의 안건 상정에 관해 민주당과의 이견을 들어 불참을 통보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에서 제가 하던 걸 사보임해서 권은희 의원을 간사와 검경소위 위원장으로 하는게 지당하고 당연한데 이상민 위원장(민주당)이 간사 선임건만 올려놓았다"며 "사개특위도 가져가서 검찰개혁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갖고 있는 것인지 민주당 속내를 좀 더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대환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한 최고위 의결은 24일께 진행하기로 했다. 당 안팎에서는 하태경 의원이 이날 최고위 회의에 불참한 것을 놓고 혁신위 운영에 관한 이견 탓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오 원내대표는 "준비절차에 대한 합의를 통해 당헌당규를 만들고 내용적인 것도 합의해야 한다"며 "지난번 최고위에서 합의봤을 때도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합의가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한 해석이 조금 이견이 있어서 다시 한 번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pjh@newsis.com, joo4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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