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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韓 경제성장률 2.5%→2.0% 하향 조정

입력 2019.06.18. 19:10 댓글 0개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박양수 경제통계국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열린 ‘2019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2019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4% 감소했고,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019.06.0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0%로 하향 조정했다.

18일 피치는 '2019년 6월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9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0.5%포인트 내린 2.0%로 제시했다.

피치는 "올해 1분기 한국의 GDP가 전분기 대비 0.4% 급감했다"며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의 경기둔화와 무역마찰로 인해 압박을 받아왔다"며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 중 하나인 반도체 역시 가격 하락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 역시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기업의 투자심리를 해치고 수익률을 악화시켰다"며 "기업들은 자본 투자를 급격히 줄이고 있고 지난해 2분기부터는 설비투자도 꾸준히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2019년 한국의 실질 GDP에 공급측면의 기여도 (자료=피치)

다만 피치는 "일자리 창출과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재정정책의 도움으로 하반기부터는 성장률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외부적으로는 무역분쟁이 더이상 심화되지 않고 약달러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는 한국 제조업이 통합돼있는 글로벌 밸류체인 공급과 투자심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2020년과 2021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6%로 오를 것"이라며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둔화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5bp(1bp=0.01%) 낮출 수 있겠지만 이는 2020년에 다시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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