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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신문 보는 세상이 너무 흥미로워요”
입력 2019.06.18. 16:40 수정 2019.06.18. 16:40 댓글 0개김승필 교사 ‘아침신문읽기 153운동’프로그램 눈길
3학년 학생 30명 참여 읽기 토론으로 시너지 효과
“아침마다 신문으로 펼쳐 보는 세상이 너무 흥미로워요.”
광주 정광중 3학년에 재학 중인 고유진양은 신문을 읽은 후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이같이 밝혔다.
광주 정광중학교(교장 남정연)가 지난 4일부터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침 조회시간을 활용해 본보를 교재로 신문활용교육(NIE) 수업을 진행, 사고력 신장과 학습욕구 향상 등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정광중은 올해 3월 학교 도서관에서 무등일보를 교재 삼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침 신문 읽기 153운동’ 프로그램(1교시 전 15분 신문 읽기, 3분 글쓰기)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담당 교사인 김승필 국어교사 주도로 신문에서 하나의 주제를 정해 글을 읽고 토론한 후 느낀 점 등을 토론하는 기존 신문활용수업을 벗어나 학생 스스로 신문을 읽는 재미를 느껴 사설, 칼럼, 사회, 경제, 국제, 기획 기사 등 관심 분야와 기사를 먼저 스크랩 한 후 모둠 활동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8일 오후 이 학교 도서실에서 열린 신문활용교육 수업에는 30여명 학생이 무등일보를 펼쳐놓고 기사에 대한 각자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김 교사는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내기 위해 저마다 관심있는 기사를 스크랩하고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소개하며 논점과 주제를 통해 토론을 유도했다.
학생들은 각자 읽은 기사에서 느낀 점과 생각을 친구들과 자유롭게 공유하는 한편 스크랩 후 각자 의견과 후기를 노트에 작성했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2015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역량인 지식 정보 처리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적 역량을 키워가는 등 하루 하루 성장해가고 있다.
김승필(국어) 교사는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해 중앙지 2개, 지방지 1개를 정독하는데 무등일보는 다른 신문보다 균형 잡힌 시각과 다양한 소식을 담고 있어 좋다”며 “아침 신문 읽기는 내가 모르는 많은 나를 경험하게 해 주고 세상을 한꺼풀 벗겨 새롭게 보게 해주는 청량제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또 “무등일보의 경우 광주에서 발행되는 일간지로 광주에 살면서도 광주에 대한 소식이나 정보를 모르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알려주는 매개체“라며 “신문의 제호, 발행 일자, 돌출 광고, 기사, 사진, 표, 그래프 등이 어떻게 배열돼 독자의 이목을 끄는지도 함께 생각해보며 삶 속으로 들어가 학생들이 직접 신문을 제작하는 활동으로까지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 3학년 고유진양은 “핸드폰으로 뉴스를 읽다가 신문활용수업을 통해 무등일보를 접하게 됐는데 기사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높아졌다”며 “수업도 빠뜨리지 않고 참여하고 친구들과 토론하다 보면 생각도 깊어지고 세상을 보는 눈도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정연 교장은 “1교시 전에 학생들이 주도한 신문 읽기는 시사 이슈 뿐 아니라 교과 수업으로 연계되는 활동으로 이어져 높은 학습효과 뿐 아니라 큰 성취감을 안겨준다”며 “앞으로도 무등일보 등 신문을 활용한 수업을 확대 운영해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 의대교수 사직 이어지는데 정부 "접수된 것 없다"···무슨 얘기?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2024.03.28. kgb@newsis.com[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의과대학 증원에 반대하는 교수들의 집단 사직 행렬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사직서 제출 규모를 파악하지 않고 있어 의문이 인다. 한 당국자는 "제출된 사직서는 없다"고도 말했다.의대 교수들의 집단행동 의사와 달리 실제 의료 공백이나 교육 공백이 발생하는 시점, 곧 사직서의 '수리'를 기준으로 관리 중이기 때문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29일 보건복지부(복지부)와 교육부 측 입장을 종합하면, 정부는 아직 각 대학병원이나 대학 내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차원에서 사직서를 취합하고 있을 뿐 아직 사직이 받아들여진 사례는 없다는 입장이다.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2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아직까지 학교 당국이나 병원 당국에 제출된 사직서는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빅5' 병원(서울대·삼성서울·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에서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데 표면상으론 납득이 되지 않는 말이다.이에 대해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전날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사직서 제출은 절차 등을 제대로 갖춰야 할 것 같고, 그것을 수리할 수 있도록 제출돼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전 실장은 "저희가 파악한 것은 아직 그 단계(수리가 이뤄질 단계)까진 가지 않고 주로 각 대학병원의 비대위 등에서 취합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정부는 병원장과 의대 학장, 대학 총장들이 마치 동맹휴학에 나선 의대생들의 휴학계가 수리되지 않고 있는 것처럼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대학이나 병원 측이 사직서 수리 절차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현행 법률상 시간을 끌 수 있는 규정도 있다.국가공무원법은 퇴직을 원하는 공무원이 있는 경우 임용권자가 징계 사유가 있는지 조사 및 수사기관에 확인해야 한다.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를 받을 수 있다면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하고 퇴직을 허락해선 안 된다.교육부 한 관계자는 "교수 사직서는 제출됐다고 수리가 되는 게 아니라 의원면직을 허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법적으로 거쳐야 하는 절차가 있어 시간이 걸린다"며 "대학 내부에서 진행하고 개인정보와 관련한 부분이라 우리가 파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의대 교수들의 신분과 소속이 다른 점도 사직서 제출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배경 중 하나다.일반적으로 고등교육법에서 대학 교수는 전임교원(교수·부교수·조교수)와 계약직 비전임교원으로 나뉜다.전임교원은 대학에 본적을 둔 교수다. 의대 교수들은 주로 겸직 허가를 받는 방식으로 병원에서 일한다. 이 때문에 병원 근무를 그만두고 강의·연구만 하겠다는 '겸직 해제'도 교수 집단 행동의 한 방법으로 거론됐다.비전임교원인 의대 교수는 계약직을 말하며 임상교원, 연구교원, 외래교원, 기금교원 등이 있다. 국립대의 경우 임용권자는 총장이고, 사립대는 의대 학장이나 병원장이 추천하고 총장이 제청해 이사장이 임명한다.다만 임상교원과 외래교원, 병원이 인건비를 부담하는 기금교수 등은 채용시부터 병원에서 선발하고 주로 병원에서 상근하도록 하고 있다. 사직서를 의대 학장이나 대학이 아닌 병원에 내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다.이런 정부의 입장은 일단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가 수리돼 의료와 교육에 공백이 발생하는 시점이 오기 전엔 확전을 자제하려는 의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복지부는 전공의들과 마찬가지로 의대 교수들에 대응해 사직서 수리 금지나 진료유지 명령을 내릴 수 있지만, 교수들이 사직서를 내도 진료는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만큼 대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전 실장은 "실질적으로 의료기관을 이탈하는 게 예상되는 경우에는 의료법상의 여러 가지 명령을 할 수 있다"며 "(교수들이) 근무를 계속 할 수 있도록 (진료) 유지명령을 내린다 하든지 이런 부분들은 상황을 봐 가면서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전공의와 의대 교수 사직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28일 서울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3.28. kgb@newsis.com◎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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