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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팀 10억원 받는다, 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기부금

입력 2019.06.18. 16:26 댓글 0개
선수단 6억원
선수 출신 중고교에 4억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정정용호에게 10억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18일 "남자 대표팀 최초로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U-20 대표팀을 위해 특별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총 10억원으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게 6억원이 지급되고, 선수를 배출한 38개 중·고등학교에 4억원의 육성 격려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풍년 축구협회 경영혁신실장은 "성인 월드컵과 달리 연령별 월드컵은 FIFA에서 상업성을 배제해 상금이 없지만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U-20 대표팀에게 당초 소액 편성한 협회 예산에 작년 정몽규 회장이 기부한 특별 찬조금을 활용해 격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 7월 축구 발전과 유소년 축구 활성화를 위해 40억원을 기부했다.

김 실장은 "정 회장의 찬조금 중 30억원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임에 활용됐고, 10억원의 잔액을 특별 계정으로 관리해왔다"며 "이를 격려금으로 활용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유소년 육성에 사용해 달라는 기부 취지에 부합하도록 선수를 배출한 출신 중·고등학교에도 격려금을 전달할 것이다"고 했다.

축구협회는 연령대 대표팀이 FIFA 월드컵 등 주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경우에 선수 뿐 아니라 출신 중·고등학교에 격려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홍명보 축구협회 전무는 "뛰어난 선수를 배출한 팀과 지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향후에도 팀의 성적보다는 훌륭한 선수 육성에 힘써달라는 격려의 취지"라며 "협회의 유스시스템을 육성하고 강화해 나가는 정책 방향과 부합해 내린 결정이다"고 말했다.

격려금 10억원의 세부 분배는 이사회를 거쳐 결정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끈 U-20 대표팀은 아르헨티나, 일본, 세네갈, 에콰도르 등 강호를 차례로 물리치고 FIFA 주관 남자대회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인(발렌시아)은 골든볼을 수상했다.

fgl7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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