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수와 이혼' 이윤진 "부끄러운 일 저지르고도···뻔뻔한 상판대기"뉴시스
- "푸틴, 여러 해외 방문 계획 있지만 적절한 시기에 발표될 것"뉴시스
- 英 뮤지션 리앤 라 하바스, 7년 만에 내한···'서재페'뉴시스
- '페널티 55%' 박용진 패배에 민주, 또 '비명횡사' 논란뉴시스
- 굶어 죽을 위기에 몰려있는 가자인, 110만명으로 급증뉴시스
- 조국 "윤도 민주도 싫어서 조국혁신당 찍어"··· 이재명 "오보가 아닐까"뉴시스
- 국민의힘 박재순 "집권여당 힘으로 권곡사거리역 유치하겠다"뉴시스
- 법원, 한앤코 신청 남양유업 임시주총 개최 인용뉴시스
- 엑스지(XG), 데뷔 2년2개월 만에 첫 월드투어···5월 日서 출발뉴시스
- 도피 4년만에 검거된 '라임사태 몸통' 이인광은 누구?뉴시스
'74년 전통' 광주 현존 最古 중화음식점 '왕자관' 폐업
입력 2019.06.18. 15:27 댓글 2개충장로 상권 침체·경쟁 심화로 영업 부진 속 폐업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해방 이후 74년 현대사와 함께 한 광주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중화음식점 왕자관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8일 한국외식업중앙회 광주 동구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4월30일 광주 동구 충장로 101-6에 위치한 중화음식점 왕자관이 최종 폐업했다.
해방이 되던 1945년 화교 출신 왕지의는 광주 도심 충장로에 고급중화요리 전문음식점을 표방하며 왕자관을 개업했다.
왕자관은 처음에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단층 건물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고급스러운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장사가 번창하자, 이후 주변 건물 2채까지 추가로 임대해 가게를 확장했다.
당시 왕자관은 전남도청 등 관공서와 금융권이 밀집해 있는 금남·충장로 일대에서 '귀한 손님을 모시는' 고급식당으로 명성을 날렸다.
창업주 왕지의의 아들이 가업을 이어받아 운영하다가 1972년 한 차례 사장이 바뀐 뒤 1985년 지금의 자리에 신축한 5층 규모 건물로 옮겨 영업을 이어갔다.
이후 왕자관은 건물 2·3·4층(연면적 약 397㎡)에 좌석만 200여개인 대형 식당으로 발돋움했다.
귀빈을 모시거나 각종 소규모 연회를 치르는 장소로 유명했고 광주 지역 대표 외식 명소로 자리잡았다.
지역 최초의 중화음식점이 일제강점기에 개업했다는 설이 유력하지만, 현존하는 상호 중 전남·북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중화음식점은 왕자관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왕자관 사장의 아들이 가게를 담보로 불법대출을 저지르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가게 주인은 총 4차례 바뀌었다.
2005년 전남도청 이전 이후에는 충장로 일대 관공서·금융권이 서구 상무지구 등 다른 지역으로 자리를 옮기고, 극장 등의 상권이 급격히 쇠락하면서 영업이 어려워졌다.
지난 2013년부터 또다른 화교 출신 주방장 왕조국(58)씨가 가게를 인수, '왕자관' 상호를 그대로 쓰며 명맥을 이었다.
상권 쇠락과 경쟁 심화, 고객층 변화에 따라 왕자관의 메뉴에도 변화가 생겼다. 값비싼 요리보다는 짜장면, 탕수육 등 저렴한 음식을 판매했고 배달서비스도 시작했다.
어릴 적 추억을 잊지 못하는 장년층 손님을 위해서는 중화요리의 값을 낮추고 양을 줄인 '정식' 메뉴를 판매하기도 했다.
그러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사가 잘 되지 않았고 침체된 경기와 인건비 부담에 왕 사장은 최근 왕자관의 폐업 신고를 했다.
왕조국 씨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한때 식사시간만 되면 모든 좌석이 가득 차 손님을 받을 수 없을 만큼 장사가 잘 돼 직원도 7명까지 고용했었다"면서 "최근에는 간신히 인건비를 감당할 정도로 영업이 부진했다. 매출도 일정하지 않아 가게의 정상적 운영이 어려워 폐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중화음식점의 전통을 잇지 못해 안타깝다"면서도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 '왕자관' 명맥을 잇는다면 좋겠지만 충장로 상권이 침체돼 있어 인수할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다"고 전했다.
직장인 김모(56)씨는 "과거 광주에서 '중국음식은 왕자관'으로 통했고, 왕자관을 모르는 지역민이 없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됐었다"면서 "왕자관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니 소중한 추억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wisdom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의대 정원 배분 결과 20일 공개 병원 내부 모습. 무등일보DB 의대별 정원 배분 결과가 20일 공개될 예정이다. 의대생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와 소규모 의대의 정원이 얼마나 늘어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1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분 2천명에 대한 대학별 배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20일 오후께 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이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갖은 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정원 배정 결과를 공개하는 걸로 전해진다.증원된 정원은 비수도권에 80%(1천600명), 수도권에 20%(400명)가량 배분될 전망이다.현재 전국 40개 의대 정원 3천여명인 가운데 수도권 정원은 13개교 1천여명, 비수도권 정원은 27개교 2천여명이다.정부 구상대로라면 수도권 정원은 1천400여명, 비수도권 정원은 3천60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조선대학교는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발 맞춰 의과대학 정원을 45명 늘리기로 한 상태다. 조선대와 비슷한 학생수인 전남대학교의 경우도 50명 내외로 증원될지 주목되고 있다. 조선대 요청대로 의대생 정원은 125명에서 170명으로 늘어난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 · 조선대·전남대병원, 적자폭 커지자 '병동 통폐합' 고육지책
- · [무등 60초] 호남 홀대한 국민의힘···지역·중앙 '반발'
- · 전남대 캠퍼스 발길 붙잡는 홍매화
- · 체납액 숨기려 공문서 위조한 50대, 항소심서 감형
- 1광주 청년 500명에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최대 200만원..
- 2文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폐지···"인위적 인상 없애 稅부담..
- 3소형주택·지방 미분양 아파트, 취득세 주택수 제외···"최대 4..
- 4광주 도심 아파트서 불···거주자 40대 사망..
- 5화장 집착男 "외모때문에 왕따 당했다" 충격 사연..
- 6경찰, 민주당 광주 동남을 안도걸 예비후보 압색..
- 7"헛웃음만..." 충격의 나성범 이탈에 KIA..
- 8"함평을 광주로 편입하겠다"는 새미래 후보···공약 논란..
- 9총선 창원성산 허성무 34%·강기윤 30%·여영국 7%···오차..
- 10광주·전남, 강풍 동반 황사비 5㎜ 내외…광양 건조특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