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팔아라Ⅴ

입력 2002.04.08. 08:48 댓글 0개
성공한 세일즈맨의 출발은 대개 실적이 부진한 편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보통의 세일즈맨들이 흔히 사용하는 고객 눈속임과 같은 얄팍한 수법에 미숙하기 때문이다. 그런 반면에 출발이 산뜻한 세일즈맨들의 특징은 매우 기민한 움직임으로 가망 고객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고 여기저기 줄을 대어서 고객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낸다. 이른바 소개를 받아내는 것이다. 이런 세일즈 방법은 제법 통하는데다가 실적으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아서 대다수의 세일즈맨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기법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정보원의 밑천이 바닥나게 마련이고, 거기에 지나치게 의존한 세일즈맨은 이미 매너리즘에 빠져있기 때문에 탈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왜 그렇게 되는가? 많은 정보원들을 가졌다고 하지만 그들이 언제까지나 세일즈맨을 대신할 수는 없다. 게다가 세일즈맨이 직접 자신을 파는 것이 아니라 정보원을 통한 간접적인 만남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고객으로서는 썩 내키지 않는 거래를 했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성공한 세일즈맨은 대개 연고가 거의 없다거나 성격적으로 활달하지도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일즈를 잘 할 수 있게된 원인은 바로 그 약점들 때문이다. 아이러니로 들리겠지만 분명한 사실이다. 따로 믿을 구석이 없는 세일즈맨은 오직 자기 자신에게 기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처음엔 어리숙하기가 짝이 없다.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벽이나 야간에도 기꺼이 자신을 내던지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 이를 지켜본 고객이라면 점차로 신뢰하게 되어 있다. 융통성이 없는 세일즈맨에게서 속았다는 느낌을 가질 수가 없다. 세일즈맨의 무기는 달변이나 마구잡이로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도 아닌 바로 자신이다. 세일즈맨이 취급하는 상품에 관한 한 고객을 위해서라면 어떤 조건에서도 자신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보통의 세일즈맨은 성가신 상황을 피하지만 성공한 세일즈맨은 그것을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 회사에서 가장 한직이라고 할 수 있는 경비원에게도 최고의 예우를 마다하지 않고, 더러는 문전박대의 수모를 감수하기도 한다. (문의 : 062-514-4420)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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