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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장기복무 부사관 선발과정 인공지능(AI) 면접 도입

입력 2019.06.18. 11:32 댓글 0개
이달 중 시범적용, 연내 학사장교, 육사 신입생 등으로 확대
문제없다고 판단되면 2022년까지 전 간부 AI 면접 선발
【서울=뉴시스】 육군은 이달 중 장기복무 부사관 선발 과정에 인공지능(AI) 면접체계를 시범 적용하는 등 2022년까지 모든 간부 선발 과정에 AI 면접을 도입키로 했다. (육군 제공)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육군이 최근 민간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활용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면접체계를 간부 선발 과정에 도입하기로 했다.

육군은 18일 "미래 첨단과학기술군을 이끌어갈 우수 인재 선발을 위해 이달부터 간부 선발 과정에 AI 면접체계를 시범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달 중 우선 부사관 장기복무 선발을 시작으로 약 1만여명에 대해 시범 적용한다. 올해 적용 대상을 학사예비장교, 육군사관학교 신입생, 장기복무 부사관, 여군부사관, 장기복무 선발 장교 및 부사관 등이다. AI 면접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2022년까지 모든 간부 선발 과정에 AI 면접체계를 도입할 방침이다.

AI 면접은 지원자가 웹캠과 마이크가 설치된 인터넷 PC를 통해 간단한 자기소개와 본인의 장단점을 소개한 뒤 분야별 5개 안팎의 게임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정 상황에 대한 답변을 하는 '상황질문'과 개인별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핵심질문'을 통해 지원자별 특성과 성향을 확인한다. 시간은 60분 이내로 AI 면접 결과는 자동으로 분석돼 선발부서에 제공될 예정이다.

육군은 AI 면접체계의 가장 큰 장점으로 인터넷이 연결된 PC를 이용하면 공간이나 시간의 제약 없이 정해진 기간 내에 언제든 응시할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서울=뉴시스】 육군은 이달 중 장기복무 부사관 선발 과정에 인공지능(AI) 면접체계를 시범 적용하는 등 2022년까지 모든 간부 선발 과정에 AI 면접을 도입키로 했다. (육군 제공)

또 평가시간 동안 지원자의 표정, 음성, 어휘, 심장박동 등 다양한 분석요소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세분된 평가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복무 중인 간부들을 대상으로 AI 면접평가를 시행하면 우수 근무자 패턴을 추출해 분야별 조직에 적합한 대상자도 선별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육군 인사사령부는 AI 면접체계 도입에 앞서 지난해부터 AI 면접을 활용하고 있는 민간기관의 성과를 확인하고, 선발업무 담당자와 야전부대 장병 400여명을 대상으로 면접 정확도를 검증했다.

김권 육군인사사령부 인재선발지원처장(준장)은 "이번 AI 면접체계 도입은 대내외적으로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육군의 인재선발과 관리 전반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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