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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영수회담 또 제안한 黃, 대권놀음 정치 풋내기"
입력 2019.06.18. 11:11 댓글 0개심상정 "한국당, 당대표 대권놀음에 휘둘리지 말아라"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영수회담을 한 차례 더 제안한 데 대해 "자신이 제1야당의 대표자인지, 대권놀음에 재미 붙인 정치풋내기에 그칠지 분명히 하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 운영을 방해하며 존재감이나 과시하는 지금 같은 태도로는 기대하는 대권가도에도 악영향만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6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데 대해서도 "한국당은 이번에도 스스로 '한국당 패싱'을 자초했다. 억지스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사과 요구, 뜬금없는 경제실정 청문회 수용 등 민생과 상관없는 민폐성 정치공세만 계속하며 국회등원을 거부했다"며 "지금이라도 조건 없이 등원해야 한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국회는 열고, 할 일은 하자"고 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어제 국회의원 98명의 이름으로 6월 국회가 소집됐다. 이제 남은 과제는 어렵게 열린 국회를 정상적으로 가동하면서 시급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논의하고 산적한 민생 현안과 개혁입법을 처리하는 것"이라며 "국회 정상화와 개혁입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의원은 "한국당은 끝내 등원을 거부했다. 갈 데까지 가보자는 것"이라며 "국회 무력화 배후에는 황교안 대표의 의도적 강경론이 있다. 원외인사인 황 대표가 자신의 대권행보를 위해 국회를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의 대권놀음에 휘둘려 국회의원으로서 본분을 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며 "대표는 거리에 나가더라도 국회의원은 국회로 출석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정미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과 관련, "윤 후보자 이력을 볼 때 정치검찰의 오명을 씻고 검찰을 개혁하는 데 부합하는 인사"라고 호평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지금 검찰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다"면서 "정치검찰 극복은 단지 정권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만이 아니다. 이미 검찰은 그 자체가 강력한 권력이다. 윤 후보자가 이러한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는 검찰총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h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한동훈 '욕설' 논란에 여당내, 언행 경계령 강화 목소리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노원구 경춘선숲길 공원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노원살리기' 지원유세에서 현경병 노원구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28. scchoo@newsis.com[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김경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를 개 같이' 욕설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말실수가 나오며 야당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자 언행 경계령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말실수 후폭풍으로 선거를 그르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2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 위원장이 전날 서울 유세 도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발언한 것은 실수였다는 게 중론이다.그간 본인이 설화를 경계하고 내부 단속을 철저히 해왔다는 점에서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실제로 당 지도부에서는 꾸준히 지역구 후보들에게 언행을 조심하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왔다.한 위원장은 얼마 전 선대위 회의에서 "우리가 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뜨거워지면 말실수하기 쉽다"며 "우리가 더 절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한 선대위 관계자는 "급하니까 그러지 않았겠나"라며 "이재명 대표는 흔하게 할 수 있는 말이지만, 한 위원장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잘했다고는 못하지 않겠나"라며 말을 아꼈다.후보자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현재 판세가 불리한 상황인데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막말 논란으로 민심을 더 잃을 수 있다는 거다.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또한 21대 총선 때는 차명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세월호 유족들이 텐트 안에서 문란한 행위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선거에 악영향을 끼친 바 있다.수도권 후보로 나선 한 의원은 "실수였겠지만 꼬리가 잡힐 것"이라며 "여태껏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고, 하지 말라고 했던 사람이 해버렸으니 논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다른 수도권 지역의 한 후보는 "마이크를 잡은 첫날부터 말실수가 나오니 당황스럽다"며 "조급하겠으나 언행은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미 야권에서는 한 위원장의 '욕설' 논란을 고리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조국 대표는 전날 대전 유세에서 "불경에 그런 말이 있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부처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한 "개를 사랑하는데 좋은 말이죠. 그거 칭찬이죠"라며 "상세한 반박을 하기 싫다"고 쏘아붙였다.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품위마저 내버리기로 했나"라며 "야당을 비난하고 싶으면 하라. 하지만 합리적인 논거와 품격 있는 언어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전날 선대위 발대식에서 "처음 유세하느라고 조금 흥분한 것 같은데 막말을 한다고 해서 본인들이 정치를 거지같이 하는 게 사라지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judyha@newsis.com,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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