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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내진산업 본격 진출…전문인력양성·연구지원 착수

입력 2019.06.18. 10:46 댓글 0개
수암장학문화재단, 지진 연구지원 특성화 추진
대림산업도 내진설계 분야 투자 확대…기술 선도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대림이 지진 관련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지원을 통해 내진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18일 회사측에 따르면 대림 이준용 명예회장이 장학 및 학술지원을 목적으로 1989년에 설립한 비영리 공익재단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은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지진관련 연구활동 지원을 위한 안건을 승인했다.

이 공익재단은 최근 몇년새 경주와 포항에서 대형 지진이 잇달아 발생하자 지난 2018년부터 지진관련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그동안 지진분야를 전공한 석, 박사급 인력들을 선정하여 장학금을 지원하는 한편,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건축학과와 함께 지진관련 연구과제 2건을 선정해 매년 2억원을 지원중이다.

이번 이사회를 재단은 앞으로도 지진관련 연구지원을 특성화시켜 나가기로 했다.지난 2월 이 명예회장이 대림산업 창립 50주년을 맞아 재단에 추가 출연한 30억원도 지진연구 지원에 활용키로 결정됐다.

우선 국내와 일본, 미국, 대만 등에서 진행된 내진관련 연구결과를 분석하고 지진방재시스템에 대한 현황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지진 발생시 행동지침, 건축물에 대한 조치 등 국내 도입이 필요한 정책과 법령 등을 1차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현실에 적합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추가 연구과제를 선별한후 과제별 심화연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림산업도 내진관련 투자를 선도하고 있다.

대림은 2016년 경주지진 이후 건설사 최초로 사내에 지진 TF를 구성하여 토목, 건축, 플랜트 분야의 내진설계에 관한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기초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서울숲에서 건설 중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경주 지진(진도 5.8)보다 에너지 강도가 300배 강력한 진도 9.0 강진에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내 최초로 미국 초고층 내진전문구조설계사인 MKA의 컨설팅을 통해 내진성능도 확보했다. 지난해 경북 영천시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영천'도 내진 설계를 특등급으로 상향해 적용했다.

대림산업은 이와 함께 아파트 단지 별로 지진 감지 센서를 설치하고 지진에 대응하는 시스템도 개발중이다.

아파트별로 지진 측정용 센서를 설치해 지진파를 감지하고 규모에 따라 대응하는 시스템이다. 또 스마트홈 어플리케이션과 연동되어 입주민들의 스마트폰으로 추정 진도, 자동 대응 내용, 지진 대응 지침 등을 안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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