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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진 화려한싱글은없다]다섯 번 연애 실패한 그녀, 이유있는 변신

입력 2019.06.18. 06:02 댓글 0개
이웅진의 ‘화려한 싱글은 없다’

【서울=뉴시스】 그녀는 차분하고 얌전해 보이는 30대 초반의 평범한 여성이었다.하지만 뭔가 불안하고 위축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저를 좋아할 남자가 있을까요?”

“본인이 어떻다고 생각하시는데요?”

“지금까지 저를 진심으로 좋아해준 남자가 없었어요.”

그녀가 밝히는 연애의 전말은 이랬다.지금까지 총 다섯번의 연애를 했다는 그녀. 생각해보면 늘 누군가의 대타로 남자를 만났던 것 같다고 했다.첫 번째 연애상대는 처음 2~3달은 잘해주다가 그 뒤로 마음이 식었는지 말없이 떠났고, 두 번째는 같은 직장의 동료였고, 남자쪽에서 먼저 대시를 해서 사귀었는데, 알고 보니 다른 여자 동료에게 프러포즈했다가 거절당해서 대신 그녀를 선택한 거라고 했다.

세 번째 남자는 사귀는 동안 “너라면 돈 없어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그녀 생각에는 그 사람 눈에 자신이 만만하게 보였던 것 같다고 했다.네 번째 남자도 이전 남자들과 별로 다를 게 없었다. 거래처 직원이었는데, 적극적이었던 것도 잠시, 자기자랑이나 하고, 예전 애인들 얘기나 늘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녀에게 왜 그런 식이냐며 그녀들과 비교하곤 했다.

“왜 그 남자들은 저를 함부로 대했을까요? 저한테 문제라도 있는 건가요?다른 남자를 만나더라도 또 저를 함부로 대할 것 같아 솔직히 자신 없고, 두려워요.”

다섯 번의 연애실패, 그녀는 그런 상황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님은 운이 좋지 않았던 겁니다. 나쁜 남자들만 만났어요. 그런 기억으로 연애를 끝내고 싶어요?”

“그런 남자를 또 안 만난다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원래 그런 남자도 있지만, 그렇게 되는 남자도 있어요.그건 ○○님 하기 나름이고요.”

“그건 그 남자들이 나쁜 게 아니라 제가 잘못했다는 말씀이예요?”

“제가 안 봐서 잘 모르지만, ○○님이 그분들을 무조건 받아주고, 잘해주지 않았나 싶어요. 어떤 말을 해도 받아주고 이해해주는 여자였던 거 같아요.”

“그건 그 남자들이 저한테 과분한 남자라고 생각해서였어요. 그래서 어떻게든 잡고 싶었고요.”

내가 보기에 그녀는 모난 데 없고, 평범함 가운데 장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과 자기애였다. 스스로를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여자로 만들어야 했다.그래서 그녀에게 하루 빨리 피부 관리를 받고, 운동을 하라고 했다.피부가 깨끗해지면 인상도 밝아지고, 그러면 자신감이 생긴다. 그리고 운동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균형잡힌 체형이 되면 힘이 생기고 당당해진다.

2달 뒤에 다시 그녀를 만났다.시간이 지나면서 실연의 상처에서 많이 벗어났고, 심신의 건강을 찾은 것처럼 보였다.

“그 남자들이 지금의 ○○님을 봤으면 헤어진 걸 후회하겠는데요. 표정이 많이 밝아졌어요. 아세요? 피부가 좋고 표정이 밝으면 많이 예뻐보인다는 거.”

“저도 거울을 보면 제가 다른 사람 같아요. 왜 저한테 피부 관리하고 운동하라고 했는지 알겠어요.”

“○○님에게는 무엇보다 몸과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어요. 근데, 그냥 있으면 예전 나쁜 기억들만 되새기고 자꾸 자책만 하거든요.그 시간에 자신을 돌보고 가꾸라는 거였죠.”

그리고 한가지 덧붙였다.

“이제부터 나를 만나는 남자는 참 운좋은 남자다, 라고 생각하세요.이렇게 착하고 예쁜 여자 만나는 게 보통 운으로는 안되는 거니까요.”

이제 그녀는 여섯 번째 연애를 할 준비가 되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ceo@cou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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