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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조원진 손잡은 '친박 신당'…제2의 '친박 연대' 뜰까

입력 2019.06.17. 19:02 댓글 0개
중앙당 만들고 9월부터 지역서 본격시작 계획
김진태 합류는 미지수, 당장 추가인원 없을 듯
총선 앞두고 공천 배제된 친박 합류 가능성도
박지원 "원내 교섭단체 구성시킬 힘은 있을 것"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자유한국당 홍문종(오른쪽) 의원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손을 잡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날 홍문종 의원은 태극기 집회에서 탈당 선언을 한 후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함께 '신공화당'을 만들기로 발표했다. 2019.06.15. misocamera@neswsis.com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홍 의원은 이미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로 추인된 만큼 '친박 신당' 탄생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당 관계자는 홍 의원이 이날 오후 4시께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의원을 공동대표로 만장일치 추인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당명개정위원회와 당헌·당규 개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당원들의 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신(新)공화당'으로 당명을 개정할 방침이다.

앞서 홍 의원이 탈당을 공식 선언했을 때 한국당 내에서는 이를 공천 탈락을 우려한 발언쯤으로 여겼다. 하지만 이를 불식시키듯, 홍 의원은 지난 15일 서울역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이제 여러분과 함께 한국당을 깨우치겠다"며 탈당과 애국당 입당을 공식화한 바 있다.

홍 의원의 탈당계 제출로 신당 창당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홍 의원은 17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모든 태극기(지지자)를 아우르는 신공화당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며 "중앙당을 만든 뒤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지역에서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신공화당은 태극기 세력을 토대로 한 '친박' 신당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홍 의원은 tbs라디오에 나와 당명이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인지 묻자 "그렇게 생각하는 분이 많다. 저희는 부인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앞서 홍 의원은 "위대한 태극 동지들이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와 함께 당당하게 청와대에 입성할 날이 멀지 않았다. 조 대표와 그 일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내년 21대 총선은 황교안과 문재인의 싸움이 아니다. 황교안은 대항마가 아니다"라며 "권력을 찬탈 당한 박 대통령만이 문재인을 끌어내릴 유일한 분"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대한애국당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홍문종 의원을 당명 개정 후 신당의 공동대표로 추대하는 것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최고위 모습. 2019.06.17. (사진=대한애국당 제공)photo@newsis.com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하며 태극기집회에 적극 참석했던 김진태 한국당 의원의 합류 가능성은 미지수다. 최근 김 의원은 탈당설을 부인해왔다. 하지만 홍 의원은 tbs라디오에서 이와 관련 "유명 연예인들이 절대 결혼 안 한다고 하다 결혼하지 않나"라며 "김 의원은 저희와 생각이 같은 분이다. 아마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김 의원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친박 신당에 추가 합류인원은 거의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연말쯤 공천에서 배제된 친박 인사들이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7일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홍 의원이 한국당 의원 40~50명이 동조할 것이란 주장에 "거기까지는 안 갈 것이고 최소한 20석, 원내 교섭단체는 구성시킬 수 있는 힘은 있다고 본다"라고 관측했다.

실제로 지난 18대 총선에서 친박계들이 만든 '친박연대'는 14명의 당선자를 낸 전력이 있다. 만약 신공화당이 20명까지 늘어난다면, 향후 범보수권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범보수 진영이 극우와 중도우파로 갈라지거나 전략적 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이날 홍문종 의원은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함께 '신공화당'을 만들기로 발표했다. 2019.06.15. misocamera@neswsis.com

한편 한국당 내에서는 홍 의원의 탈당과 친박 신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당 초·재선 의원 혁신모임인 '통합과 전진'은 큰 유감을 표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17일 성명서를 내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우파 통합이 시급한 상황임에도 불구, 탈당도 모자라 오는 9월 최대 50명의 의원들이 한국당을 집단 탈당할 거라는 말도 안 되는 발언을 내뱉으며 당내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태흠 의원은 '홍문종 선배님께 드리는 고언'이란 글을 통해 "탈당과 창당 선언은 보수우파를 공멸하고 문재인 좌파독재 정권의 장기집권을 돕는 촉매 역할을 할 뿐이다"라며 "불가피하게 당을 떠나려거든 혼자 조용히 나가야지 추가 탈당을 언급해 당을 흔드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joo4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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