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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대선, 前영부인 득표율 선두…8월 결선투표 확실시

입력 2019.06.17. 18:17 댓글 0개
50% 득표한 후보 없어…1, 2위 후보 결선으로
1위 토레스…2012년까지 재임한 대통령 前부인
【과테말라시티=AP/뉴시스】 과테말라 중도 좌파 국민희망연대(UNE)의 산드라 토레스(63) 후보가 17일(현지시간) 선관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AP 통신에 따르면 과테말라 대선 개표가 42% 진행된 시점 토레스 후보는 24.18%의 득표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019.06.17.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과테말라 대통령 영부인을 지낸 중도 좌파 국민희망연대(UNE)의 산드라 토레스(63) 후보가 대선 1차투표 개표에서 득표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개표가 42% 진행된 시점에서 토레스 후보가 24.18%의 득표율로 1위를 나타내고 있다. 보수 성향의 바모스 당 에두아르도 히아마테이(63) 후보는 15%를 얻으며 2위를 기록 중이다. 유엔 외교관 출신인 에드몬드 물레트가 12.11%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대선에 나선 19명 중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나올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대로라면 8월11일 토레스 후보와 히아마테이 후보의 결선투표를 통해 4년 임기의 차기 대통령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후보의 수가 많아 개표가 더뎌지고 있다"며 "최종 결과 발표까지는 약 2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토레스 후보는 이번이 세 번째 대권 도전이다.

그는 2011년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알바로 콜롬 전 대통령(2008∼2012년 재임)과 이혼했다. 대통령 가족의 차기 대선 출마를 금지한 과테말라의 헌법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헌법재판소는 그의 후보 자격을 박탈시켜 사실상 제대로 된 선거 운동을 펼칠 수 없었다. 2015년에는 방송인 출신인 지미 모랄레스 대통령의 인기에 눌려 당선에 실패했다.

2등을 차지한 히아마테이 후보 역시 네 번째 대선에 나선 장수 후보다.

히아마테이 후보는 과테말라인들의 미국 이민을 막기 위해 "번영(prosperity)의 벽"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사유재산을 보호하는 법을 강화시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경기 부양을 통해 빈부격차를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민자 행렬(캐러밴)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듯 후보들은 부채 척결과 경제 활성화를 약속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과테말라의 인구 1600만명 중 약 1%는 올해 나라를 떠났다.

【과테말라시티=AP/뉴시스】 과테말라 보수 성향의 바모스 당 에두아르도 히아마테이(63) 후보가 16일(현지시간) 대선 투표를 마치고 과테말라시티에서 바모스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개표가 42% 진행된 시점에서 히아마테이 후보는 15%를 얻으며 2위를 기록 중이다. 210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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