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똑똑한' 공장이 지역산업 살린다

입력 2019.06.17. 18:06 수정 2019.06.17. 18:06 댓글 0개
위기의 제조업, 스마트공장으로 돌파하자
생산성 등 ‘제조 한국’ 위기
도입 기업 생산성 높아져
지역 중소기업 도입 저조
지역 경쟁력 약화 등 우려
지난 12일 올해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대표들이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그린시티’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냉장고 제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최근 국내 산업계의 최대 화두는 ‘스마트공장’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말미암은 제조혁신 경쟁에서 앞서가는 기업들은 발 빠르게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국내 산업계의 고질적인 고비용·저생산 문제와 산업·기업 간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도 기업에 대한 스마트 공장 지원을 통해 ‘제조 강국’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전남지역의 스마트 공장 도입은 다른 지역에 비해 뒤처져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왜 스마트공장인가

스마트공장은 생산 전 과정을 ICT(정보통신기술)로 통합해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동화 솔루션을 이용해 기업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운영체계를 지능화한 공장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5천여 개의 기업을 분석한 결과,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이 평균적으로 생산성 30% 증가, 품질 43.5% 향상, 원가 15.9% 감소, 납기 준수율 15.5% 등의 성과를 냈다. 이를 통해 매출은 7.7% 늘었고 고용도 평균 3명이 증가했다.

최근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전남 중소기업인 에스엘피㈜ 관계자는 “도입 이후 매일 같이 발생하던 불량이 일주일에 한 번도 나오지 않는 등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을 추진하는 등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비중을 50% 가까이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018년까지 7천800개의 스마트공장을 지원, 구축해 왔다.

▲흔들리는 ‘제조 한국’

한국은 제조업으로 성장한 제조강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국내총생산 중 제조업 비중이 28.4%였다. 이는 중국(28.8%)에 버금가고, 독일(21.0%)·일본(20.0%)·미국(12.0%)보다 높다.

하지만 국내 제조업은 갈수록 쇠퇴해 가고 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을 살펴보면, 지난 2010년 80.3%에서 2014년 76.1%로 떨어지더니 지난해는 73.5%에 머물렀다. 국내 제조업의 위기는 낮은 생산성에서 나온다는 주장이 많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1인당 노동생산성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연평균 7% 증가했지만, 2010년부터 2017년까지는 2.8%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반면 단위노동 비용은 같은 기간 연평균 0.8%에서 2.2%로 증가했다.

▲미지근한 지역 업계

광주·전남 제조업체의 스마트공장 도입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저조하다.

정부가 스마트공장 보급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는 ‘2019년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으로 광주는 134곳, 전남은 70곳이 선정됐다. 하지만 광주는 49곳만 지원해 지원율이 36.5%에 머물렀다. 그나마 전남도가 기업 자부담 일부를 부담한 전남은 109곳이 지원, 목표치를 초과했다.

광주·전남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은 7천903곳이다. 광주와 전남은 각각 420곳과 156곳으로 전국 비중은 5.3%, 1.9%에 그치고 있다.

스마트공장 도입률의 경우 2016년 기준 제조업으로 분류되는 광주지역 중소기업 업체 수인 8천481곳 대비 4.9%, 전남지역은 전체 1만1천444개 대비 1.3%에 불과하다.

반면 경남도는 지난해 자체적으로 ‘스마트공장 확산 계획’을 세우고 2022년까지 매년 500곳, 총 2천 곳을 구축하는 등 스마트공장 선점에 적극 나섰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한 지역기업 대표는 “우리가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더라도 협력업체들이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스마트공장 도입은 개별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전체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칫 다른 지자체에 스마트공장 등 제조 혁신 패러다임을 선점당하면 지역산업 경쟁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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