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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국당 제외 '6월 국회 소집' 참여 결정

입력 2019.06.17. 17:38 댓글 0개
바른미래당 소집 요구서에 개별의원 자율 참여키로
"금요일 시정연설 위해 국회의장에게 강력 요청”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17.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섭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6월 임시국회 소집을 결정했다. 다만 한국당과의 대화 여지를 남겨놓기 위해 독자적인 국회 소집 요구서를 내는 대신 바른미래당이 제출키로 한 소집 요구서에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하는 방식을 택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6월 국회 소집과 관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정춘숙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정 원내대변인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바른미래당 중심으로 소집 요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당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바른미래당의 소집 요구에) 같이 하는 데 대해 자유롭게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연좌 농성을 선언한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날 바른미래당의 국회 소집 요구서 제출에 동참했다.

정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의총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 128명 중 111명이 참석했으며 국회 소집 방식을 원내대표단에 일임키로 했다.

당초 단독 국회 소집까지도 검토했던 민주당이 바른미래당의 국회 소집 요구에 개별 의원들의 자율 참여로 가닥을 잡은 것은 한국당과의 협상 여지를 남겨 놓기 위해서다. 정 원내대변인은 "(대화의) 여지는 두면서 한국당이 (국회에) 들어와서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간 추가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늘은 만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일단 우리끼리 시작한다고 해도 언제든 한국당이 들어온다면 적극 환영이다. 그 과정에서 의사일정 새로 합의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형식은 4당 원내대표가 모여 사인한 것은 아니지만 국회를 열자는 데 4당 원내대표가 같은 뜻인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보면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여야 4당이 국회를 열게 되는 모양"이라고 부연했다.

의사일정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무총리 시정연설 등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의사일정 합의라기보다는 국회의장께 강력하게 요청드리면 의장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집 요구서를 내일 제출하면) 금요일 정도에 (시정연설이) 가능하지 않나 생각한다. 의장에게 강하게 요청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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