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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새 창업의 각오로 도전해야"...신사업 직접 챙긴다

입력 2019.06.17. 17:37 댓글 0개
이재용 부회장, 17일 삼성전기 수업사업장 방문...경영진 간담회 가져
최근 부문별 사장단 잇달아 소집...경영전략·투자현황 직접 챙겨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지금은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 그동안의 성과를 수성(守城)하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의식을 갖기를 강조하면서 미래 먹거리인 신사업을 직접 살펴보는 등 현장경영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최근 삼성전자와 전자계열 관계사 사장단을 잇따라 소집해 릴레이 회의를 가지면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부문별 경영 전략 및 투자 현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 부회장은 미중 무역전쟁 등 국내외 퍼진 위기 상황에 대응을 주문하면서도 미래 먹거리인 신사업 투자 확대를 강조하는 등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설파하고 나섰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을 직접 방문,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등 주요 임원진과 2시간 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기 임원진에게 자동차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문했다.

삼성전기는 2022년까지 전장용 MLCC분야에서 글로벌 2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이 부회장에 직접 현장을 찾아 신사업에 대한 전략을 모색했다.

이 부회장은 CE부문과 다른 전자계열사 경영진과도 순차적으로 만나 간담회를 갖고 신사업 현장을 직접 둘러볼 방침이다.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6월에 접어들면서 이 부회장의 행보는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화성사업장에서 DS부문 사장단과 만나 글로벌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 부회장은 "단기적인 기회와 성과에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삼성이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은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13일에는 DS부문 경영진과 2주 만에 다시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일 DS 경영진과 만난 이후,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투자 집행 계획을 직접 챙기기 위해 2주 만에 다시 경영진을 소집한 것이다.

14일에는 삼성전자 수원캠퍼스에서 IM부문 사장단으로부터 'IM부문 글로벌전략회의' 결과를 보고 받고,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첨단 선행 기술과 신규 서비스 개발을 통한 차별화 방안을 논의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를 둘러싼 녹록치 않은 국내외 환경 속에서 그룹을 이끄는 총수인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화웨이 제재, 주력사업인 반도체·스마트폰 경영실적 악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검찰 수사 등 최근 일련의 상황들이 위기감으로 작동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 부회장은 지난해 출소 이후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국내외 사업장을 찾아 격려하기는 했지만, 사장단 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등 경영 전면에 나서는 모습은 보여주지는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연이어 발생하는 국내외 위기상황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이재용 부회장이 구원투수로 등장해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그룹 전체에 강한 구심점이 등장한 만큼 향후 위기 대응을 넘어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M&A 등도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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