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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기 고흥 마늘 변색 등 이상현상, 농민피해 우려
입력 2019.06.17. 10:44 댓글 0개마늘농가, 농업재해 규정하고 피해 보상 촉구
【고흥=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고흥군의 마늘 재배지에서 특정 품종의 마늘이 누렇게 변하거나 물러지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 농민 피해가 우려된다.
17일 고흥군과 마늘 농가에 따르면 최근 마늘 수확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농협이 보급한 '스페인 종자'의'대서 마늘' 품종에서 색이 변하고 물러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마늘 수확에 나선 농민들은 정상적인 마늘은 표면이 매끄럽고 하얀 빛을 내는데, 일부 마늘은 껍질 안쪽이 색이 변하고 물기가 있어 캐내자마자 버리고 있다. 상품으로서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고흥군 대서 마늘 전체 재배 면적의 25%인 125㏊에서 이 같은 변색 현상이 발견됐으며, 시간이 갈수록 피해는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고흥군과 농촌진흥청은 이상 현상을 보인 마늘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병해충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으며, 현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마늘재배 농가는 수확기 마늘의 색이 변하고 물러지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대규모 농업 재해로 규정하고 정부의 조사와 보상을 촉구했다.
군 관계자는 "피해 상황 등에 대한 자세한 조사 후 재해로 인정되면 보상이 뒤따르게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보상이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일단 정확한 조사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흥마늘은 지리적표시제 제99호로 등록돼 있으며, 재배면적 약 1274㏊, 생산량 1만6905t으로 고흥의 대표 농산물 중 하나다.
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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