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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메리카의 미국 이민 출발지 과테말라, 대선 투표

입력 2019.06.16. 22:32 댓글 0개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남편이 대통령 재임중 이혼했던 산드라 토레스 후보는 이번에 세번째 도전한다. AP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중미 과테말라가 16일 대통령선거 1차투표를 실시한다. 멕시코 남부 접경국인 과테말라는 멕시코 정부가 최근 트럼프 미 대통령의 멕시코 수입품 일괄관세 위협에 자국군 6000명을 추가로 배치하기로 국경선의 상대국이다.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 중미에서 멕시코를 종단 북행해 미국 남부 국경에 닿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테말라를 거쳐야 한다. 과테말라 국민도 다수 포함된 이 중미국 국민들의 미국 이민 캐러밴은 3000㎞ 가까운 험한 멕시코 산지와 사막을 거쳐 미국 국경 앞에 이르렀다.

인구 1800만 명의 과테말라 대선의 등록 유권자는 800여 만명이고 후보는 19명이다. 50% 득표 후보가 있으면 4년 임기 대통령이 그대로 결정되지만 없으면 상위 1,2위가 8월 결선투표에 나간다.

과테말라는 1인당 국민소득이 4000달러 정도인 빈국이다. 1996년까지 30년 동안 정부군과 좌파 게릴라 조직 간의 내전으로 무너진 경제 기반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카인과 헤로인 마약 조직이 국가 근간을 흔들고 있다. 이들의 폭력에 생명을 위협 받고 있다는 주장을 미국 법정에서 증빙할 수 있으면 미국 이민이 허락된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중미 이민 시도자들이 국경을 넘어 미국 법정이 서는 것 자체를 봉쇄하려는 작전을 펴고 있다.

과테말라 정부와 사회는 또 부패가 심하다. 대통령직 4년 단임제지만 정부의 부패 척결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당선된 대통령 대부분이 부패 혐의로 말년이 좋지 못하다. 방송인 출신의 현 지미 모랄레스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현 대통령을 조사하려고 한 여성 검찰총장 출신의 텔마 알다나 및 다른 여성 검찰총장 출신이자 전직 대통령의 딸인 두 후보가 여론조사 우위를 달리다 법원에 의해 후보 자격을 상실했다. 그 자리를 대통령 부인이었다가 대통령선거에 나서기 위해 이혼했다는 산드라 토레스, 4번째 도전하는 보수파 알레한드로 지아마테이 및 전 대통령의 아들로 더 보수적인 로베르토 아쯔우가 선두로 올라왔다.

의사 출신의 알레한드로 지아마테이 후보는 네 번째 대선 도전이다 AP

50% 득표를 바랄 수 없어 결선투표가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 세 후보 모두 국민들이 미국 이민에 목을 매지 않도록 경제를 개발하고 부패를 척결하고 마약 조직을 일망타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k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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