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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살릴 정부 처방전 '하경정' 발표 2주 앞으로…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9.06.16. 06:05 댓글 0개'취업자 수 증가치'는 15만→20만으로
테마파크 등 10조 기업 투자 프로젝트
반도체, 자동차 등 제조업 르네상스 및
바이오헬스 등 서비스산업 혁신전략도
【세종=뉴시스】김진욱 기자 = 경제 활력을 높일 정부의 처방전인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하경정) 발표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하경정에는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을 반영, 올해 경제성장률을 바라보는 정부의 눈높이를 낮출 전망이다.
예상보다 긍정적인 취업자 수 증가 목표치는 올릴 가능성이 높다. 10조원 규모의 테마파크 등 기업 투자 프로젝트와 제조업 및 서비스업을 비전을 제시하는 전략도 담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경제성장률, 고용, 수출 등 여러 경제지표에 관해 한 번 더 짚어보고 필요하다면 조정하는 내용을 담아 하경정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 관련 국책·민간 연구기관장들을 모아 경제 여건 평가와 정책 제언 등을 듣는 간담회에서의 모두발언 내용 중 일부다.
이는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 방향(경정)에서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2.6~2.7%)를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미-중 무역 갈등 심화로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해지면서 올해 초부터 한국에 경기 둔화 신호가 켜졌다. 특히 1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마이너스(-) 0.3%를 기록하고 4월 경상수지도 7년 만에 적자(-6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관련 우려감은 더 커졌다.
이에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달 3일 기존 2.4%보다 0.2%포인트(P) 낮은 2.2%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지난달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연구원이 2.6%에서 2.4%로 0.2%P 하향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5%로, LG경제연구원은 2.3%로 내다보고 있다.
청와대와 한국은행도 경제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7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경제의 둔화와 함께 한국 경제도 하방 위험이 커졌다"면서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이날 '하방 위험'이라는 표현을 수차례 사용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 69주년 기념식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겠다"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데 따른 우려에서다. 한은은 내달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4월 2.5%로 0.1%P 낮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한 차례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각종 국책·민간 경제연구소에 청와대, 한국은행까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경제가 예상보다 더 나쁘다'고 정부가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일만 남았다"면서 "정부가 하경정을 발표하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2.5%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하경정에는 고용 지표 목표치 상향, 제3단계 기업 투자 프로젝트,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 서비스산업 혁신전략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취업자 수 증가 목표치를 15만명에서 20만명으로 조정하는 안이 유력하다. 정부는 2019년 경정에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을 15만명으로 잡았는데 올해 1월 1만9000명을 제외하고 2월 26만3000명, 3월 25만명, 4월 17만1000명, 5월 25만9000명으로 목표치를 4개월 연속 상회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9일 취임 2주년 특집 KBS 대담에서 "올해 2~3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5만명 수준으로 높아졌고 정부는 그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당초 목표치를 15만명으로 잡았는데 이를 20만명 정도로 상향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제3단계 기업 투자 프로젝트는 10조원 규모의 민간·공공 투자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사업비 4조6000억원 규모의 경기 화성 국제 테마파크와 5000억원의 강원 춘천 레고랜드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제1, 2차 프로젝트는 2018년 10~12월 경북 포항 영일만 이차전지 등 공장 증설,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공급,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서울 강남구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 등이었다.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은 2030년까지 산업혁신 비전과 전략이 담길 전망이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산업별 전망을 바탕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서비스산업 혁신전략은 바이오헬스, 콘텐츠, 물류 등 유망한 업종의 개별 대책과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내용이다.
또 정부가 고민해온 내국인 면세점 구매 및 면세 한도 상향 여부도 하경정에 포함될 수 있다.
str8fw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가격 올려도 잘팔리네" 올해도 명품 브랜드 배짱 인상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 시민이 서울의 한 백화점 에르메스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2024.04.10. xconfind@newsis.com[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올해도 연초부터 명품 브랜드들의 인상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잇단 가격 인상에도 명품 브랜드들의 국내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디올 '빅4' 명품 브랜드의 한국 법인이 거둔 합산 매출은 5조1977억원으로 전년(4조8633억원) 대비 6.8% 증가했다.하이엔드급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의 한국 법인 에르메스코리아의 매출은 7972억원으로 전년(6502억원) 대비 22.6%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약 12% 늘어난 2357억원을 거뒀다.샤넬(CHANEL)의 한국 법인 샤넬코리아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매출 1조7038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1% 줄었다.루이비통(Louis Vuitton)의 한국 법인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6511억원, 영업이익 28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대비 2.4%, 31.3% 줄었다.이 외에도 디올(Dior)의 한국 법인 크리스챤꾸뛰르디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456억원을 기록하며 1997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영업이익은 3120억원으로 전년(3238억원) 대비 3.6% 하락했다.[서울=뉴시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디올 '빅4' 명품 브랜드의 한국 법인이 거둔 합산 매출은 5조1977억원으로 전년(4조8633억원) 대비 6.8% 증가했다. 4대 명품 브랜드 중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디올(29.8%)로 나타났다. 뒤이어 에르메스가 29.6%, 루이비통과 샤넬은 각각 17.3%, 15.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이처럼 지난해 명품 브랜드들이 제품 가격 인상을 가져가는 가운데서도 매출이 늘자, 올해도 가격 인상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프랑스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는 다음달 6일 '트리니티 이어링'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5~6% 가량 인상한다.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FENDI)는 지난 12일 피카부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6% 올렸다.앞서 디올은 지난 1월 대표 인기 제품인 로즈드방, 디올아무르, 젬디올 등 고가 라인의 귀걸이·팔찌·반지 등의 가격을 최대 12% 넘게 인상했으며, 루이비통은 지난 2월 기습적으로 일부 가방 제품의 가격을 5% 안팎으로 올렸다.이 외에도 명품 보석 브랜드인 티파니앤코(TIFFANY&Co.)는 지난 1월11일, 5% 안팎 가격을 올리더니 같은 달 25일에는 국내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주얼리 일부 제품의 가격을 4% 안팎으로 올리기도 했다.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BOUCHERON)은 밸런타인 데이를 앞둔 지난 2월 7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5% 안팎의 가격 인상을 가져갔고, 프레드(FRED)는 지난달 18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의 가격을 7% 안팎으로 인상했다.'불가리(BULGARI)'는 지난 1일부터 국내에서 일부 주얼리 제품의 가격을 평균 7% 올렸고, 일본 주얼리 브랜드 타사키(TASAKI)는 이날부터 국내에서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을 7% 안팎으로 올렸다.업계에선 일부 명품 브랜드들이 결혼 혼수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봄 시즌을 맞아 가격 인상 움직임이 더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이에 명품 신품을 취급하는 주요 백화점들에도 고객들 문의와 구매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캉카스백화점 등 이른바 '민트급'(신품에 준하는 명품 리셀 상품) 오프라인 전문점도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대안으로 꼽힌다.한편 매출 증가에도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국내 기부금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샤넬코리아의 지난해 기부금은 13억106만원으로 전년(10억1084만원) 대비 2억9022만원(약 30%) 가량 증가했다.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전년(5억6117만원) 대비 1.4% 줄어든 5억5319억원의 기부금을 냈다.루이비통코리아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차례도 기부금을 내지 않았다.◎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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