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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러·에어컨·에어프라이어…올 상반기 가장 잘 나가

입력 2019.06.16. 06:00 댓글 0개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올해 상반기에는 세탁 관련 가전이 소비자에게 큰 관심을 끈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최악의 무더위를 겪고, 올해에도 5월부터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더위가 계속해서 이슈가 되자 에어컨 매출도 크게 올랐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1일~6월13일) 매출 순위 5위에 세탁 관련 가전이 올랐다. 세탁 가전은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순위 10위였다. 4위 안에 든 제품은 라면·맥주·인스턴트커피·우유로 지난해와 같았다.

세탁 가전의 순위 상승을 이끝 건 '스타일러' '에어드레서' 등으로 불리는 의류 관리기의 매출 증가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 관리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6% 증가했다. 100만원이 넘는 고가 가전이지만, 최근 2~3년 사이 혼수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19위였던 에어컨은 올해 1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29.1% 늘었다. 이른 무더위가 에어컨 매출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내내 이슈가 된 미세먼지가 에어컨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출시되는 에어컨 대부분은 공기청정 기능을 갖추고 있어 더위에 대비할 겸 에어컨을 빠르게 구매한 고객이 많았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미세먼지가 에어컨 판매 뿐만 아니라 옷에 달라붙은 먼지 제거 역할을 하는 의류 관리기 판매 증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해석했다.

이번 상반기에는 소형 가전 제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공기청정기와 스킨케어기기가 포함된 홈케어 가전 매출은 지난해 대비 60.7% 증가해 53위였던 순위가 27위까지 올랐다. 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 대비 85.9% 증가했으며, 최근 뷰티시장 트렌드 상품으로 떠오른 스킨케어기기도 64%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에어프라이어의 인기에 힘입어 주방 소형 가전 매출도 전년 대비 37.1% 증가하며 17계단 상승한 50위를 차지했다. 에어프라이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1%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삶의 질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편리함을 제공하는 다양한 가전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수요가 더 증가하는 등 가전 제품의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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