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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대회 '일취월장 기대주' 광주체중 홍석호·김지형
입력 2019.06.14. 06:00 댓글 0개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산(legacy)
승부근성 강하고 지도자가 꿈인 체육중 1년 선후배
동아대회 홍석호 배영 은메달·김지형 평형 금메달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국대회에 나가 기록을 경신하고 메달을 따는 게 좋고 기쁩니다. 열심히 해서 좋은 지도자가 되는 게 꿈입니다."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 SRB미디어그룹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수영꿈나무 육성 프로젝트의 세 번째 주인공은 광주체육중학교 3학년 홍석호(15) 선수와 2학년 김지형(14·여) 선수다.
같은 학교 선후배인 홍석호와 김지형은 공교롭게 희망사항이 같다. 좋은 수영 지도자가 돼 후배양성에 앞장서고 싶다는 것이다. 같은 대답을 하면서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웃었다. 마치 우애 좋은 남매 같은 모습이다.
홍석호는 수영을 일찍 시작했다. 효덕초등학교 1학년 때 5살 많은 형이 수영부에서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두 살 터울의 누나와 함께 자연스럽게 수영장을 출입했다.
주종목은 배영이다. 가끔은 힘들 때도 있지만 뒷바라지 해주고 있는 엄마를 보며 다시금 힘을 낸다.
홍석호의 최대 라이벌은 강원체중 3학년 김성주 선수다. 현재 배영 전국 최강자다. 200m를 2분00초로 끊고 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다. 김성주를 이기는 것이 목표다.
홍석호는 지난주 열린 동아수영대회 배영 200m에서 2분12초34로 은메달을 땄고 단체전에서는 4분6초37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5월 말 열린 소년체전에는 100m에서 1분00초49로 4등, 200m는 2분08초92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3월 김천대회 때는 100m 1분1초19로 3등, 200m의 경우 2분10초42로 2등을 했다. 조금씩 기록을 단축하고 있다.
홍석호의 기록 단축에 걸림돌은 근력이 약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야간에 웨이트를 매일 진행하며 근력 강화에 맞춘 훈련을 하고 있다.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그는 주말에 가족과 함께 보내며 기력을 보충하고 있다.
평형이 주 종목인 김지형은 수영을 늦게 배웠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엄마가 건강을 위해서 권유한 것이 수영이었다. 큰 오빠가 프로야구 LG트윈스 2군 선수로 뛰고 있다. 집안에 운동 DNA가 흐르고 있다.
수영 입문은 늦었지만 성적은 일취월장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소년체전에 출전해 경험을 쌓은 그는 올해 소년체전에서는 50m에서 34초07, 100m에서 1분13초64로 동메달 2개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주 열린 동아수영대회 때는 50m 33초65로 금메달을, 100m는 1분13초50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광주체육중 김지은 감독은 "운동을 늦게 시작해 지구력이 약한 것이 흠인데 시간이 지나 근력이 붙으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도 꾸준하게 기록을 단축하고 있어 고무적이고 내년 소년체전에는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체육중 수영부에는 모두 13명의 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1학년 6명, 2학년 4명, 3학년이 3명으로 홍석호와 김지형이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다.
정광일 코치의 지도 아래 5교시 수업이 끝나는 오후 1시 점심을 먹고 나서 훈련에 나선다. 오후 6시까지 지상훈련과 종목별 훈련이 이어진다. 저녁을 먹고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야간 훈련이 이어지는 패턴이 매일 반복되고 있다.
김 감독은 "석호는 근력 강화를 위해 야간에는 주로 웨이트에 치중하며 훈련하고 있다. 끈기나 인내심이 강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는 능력이 좋다"며 "기량에 성품도 좋은 석호와 지형이가 훌륭한 수영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도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mdhnew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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