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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 충주, 제천 추가 확진…충북 시·군 초비상

입력 2019.06.13. 20:43 댓글 0개
제천, 충주 과수원 15곳 확진…총 46곳 늘어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 제천, 충주지역 과수원 15곳에서 과수화상병이 추가 발생했다.

13일 충북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충주 12곳, 제천 3곳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지난달 20일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의 한 농가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된 후 과수화상병은 충주 33곳(21.65㏊), 제천 11곳(9.96㏊), 음성 2곳(0.95㏊)으로 늘었다.

충북도는 의심 신고 25건을 정밀검사하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나무가 화상을 입은 듯 검게 그을린 증상을 보인다. 잎이나 열매가 갈색으로 변한 뒤 나무 전체가 말라 죽는 치명적 세균병이라 '과수 구제역'으로 불린다.

발병하면 과원은 매몰 처분하고, 3년간 과수 재배를 금지한다.

도내 북부에 이어 중부지역으로 과수화상병이 확산하면서 진천·괴산·증평 등 인근 지자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애초 진천군과 인접한 안성(7곳, 3.9ha), 천안(5곳, 2.0ha)에서도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도와 시·군은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진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화상병은 방제약제가 없어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며 "농가 자율 예찰을 강화하고, 철저한 소독과 방제를 당부하고 자진신고를 홍보하고 있다"고 했다.

도 관계자는 "발병 농가는 신속히 매몰하고, 의심 농가는 철저히 역학조사를 해 과수화상병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했다.

kipo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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