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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진 초록뱀 대표, 제브라자문 인수…'메자닌 자문사'로

입력 2019.06.13. 14:47 댓글 0개
제브라자문, 주주행동서 메자닌 투자 위주로
새 대표에 남을진 더블유투자금융 대표 선임
조 대표 "개인 자격 인수…경영참여 계획 없어"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조형진 초록뱀미디어 대표이사가 제브라투자자문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제브라투자자문은 기존 주주관여 활동을 통한 수익 창출 대신 메자닌 투자를 위주로 하는 자문사로 탈바꿈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형진 대표이사와 남을진 더블유투자금융 대표이사, 재무적투자자(FI) 등 5인은 최근 제브라투자자문을 인수하는 주식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기존 제브라투자자문의 자본금인 3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후 제브라투자자문 지분은 최대주주인 조형진 대표가 30%를, 남을진 대표가 20%를 차지하게 된다. 나머지 50%는 FI 3인이 각각 나눠 갖는다.

제브라투자자문은 대표이사에 남을진 더블유투자금융 대표를 선임했다. 조형진 대표는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초록뱀미디어 법인과 무관하게 개인 자금으로 사들인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제브라투자자문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제브라투자자문은 대주주 변경에 따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주주관여 활동이 아닌 메자닌과 가치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자문사로 바뀌게 됐다. 남을진 대표는 메자닌 투자를 주로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형진 대표는 1980년생으로 초록뱀미디어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전 미국 히말라야캐피탈 이사를 지냈다. 히말라야캐피탈은 1997년 천안문 사태의 주역으로 알려진 리 루 회장이 세운 투자회사다.

그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엔터테인먼트 석사, 컬럼비아경영대학교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NHN(네이버), 삼성자산운용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2014년 5월29일 설립된 제브라투자자문은 그간 이원일 대표이사가 이끌어왔다. 제브라투자자문은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춰왔으나 주주행동주의와 관련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들어 주주행동주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KCGI 등 행동주의 펀드가 생겨났지만 제브라투자자문의 사업 초기에는 주주행동주의 관련 일임에 어려움이 따랐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주주행동주의의 경우 한 상장사에 집중 투자해야 하는 만큼 투자 위험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주활동은 관여를 통해 성공적으로 수익창출을 해낸 경험이 없다보니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 관여활동에도 문제가 생겨 악순환이 반복된 것"이라고 말했다.

hwahw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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