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해남군이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유치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남도의병 역사공원' 유치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군은 오는 21일 문화예술회관에서 남도의병 역사공원 해남군유치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남도의병 역사공원은 오는 2022년까지 기념관과 공원, 체험관 등 호남지역 의병 역사를 재조명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부지면적 33만㎡, 사업비 48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현재 전남도에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군은 임진왜란 당시 대승을 거둔 명량대첩의 현장이자 조선말 항일의병투쟁의 마지막 격전지인 심적암, 호남최대 항일 운동단체인 전남운동협의회의 중심지로서 남도의병 역사공원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또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명으로 옥중 순국한 지강 양한묵 선생이 해남 출신으로 군은 12일 양한묵 생가 및 기념관을 개장하기도 했다.

군은 흩어져 있는 각종 논문과 자료 등을 수집해 해남의병의 역사를 집대성한 자료집을 발간하고, 상징성 등을 고려해 적정 대상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명현관 군수는 지난 3월4일 김영록 도지사 면담을 통해 남도의병 역사공원 해남군 조성을 정식 건의한데 이어 3월25일 도민과의 대화에서도 역사공원을 해남에 조성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또 오길록 준비위원장을 비롯해 김성일 도의회 농수산위원장, 조광영 도의원, 지역 사회단체장 등은 지난 5월30일 도지사를 방문하고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명현관 군수는 "남도의병의 역사적 맥을 이어오고 있는 해남에 역사공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합심해 해남유치의 타당성에 대해 적극 알리고 있다"며 "역사공원 조성을 통해 정의로운 역사를 일궈온 전라도인의 영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우리군의 대표 역사 교육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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