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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세 '청신호' 북한 광주세계수영대회 참가하나

입력 2019.06.13. 10:53 댓글 1개
북·미 간 서신 이어 文 대통령 정상회담 요청
김정은 국무위원장 이희호 여사 조화 전달
평창 콤비 김여정 부부장·정의용 실장 재회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판문점에 보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박지원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에게 고(故) 이희호 여사 별세에 대한 조화와 조의문을 보냈다고 12일 방송했다. 2019.06.12.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베트남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냉각됐던 한반도 정세가 최근 북·미 정상 간 서신 교환 이후 곳곳에서 '청신호'가 켜지고 있어 북한의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참가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13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다이빙 종목 강자인 북한은 대회 1차 엔트리 마감일인 지난 12일까지 등록을 하지 않았다.

조직위는 최종 경기 엔트리 마감일인 오는 7월3일까지 신청하면 대회 참가가 가능하다며 정부와 국제수영연맹(FINA)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요청하고 있다.

FINA가 북한 선수단의 참가비와 방송권료를 지원하기로 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무엇보다 북·미 간에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점이 북한 참가의 가장 큰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받고 지난 11일 "매우 멋지고 따뜻한 친서였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우호적인 입장을 밝혔다.

북·미간 화해무드는 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졌다.

노르웨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이달 말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에 남·북 정상회담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2일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통해 판문점 통일각에 고(故) 이희호 여사에 대한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명했다.

특히 이날 통일각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때 콤비였던 김여정 부부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재회했다는 점에 체육계가 주목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처럼 이날 만남을 계기로 남북 대화의 불씨가 되살아나 광주세계수영대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체육계는 북한이 역대 FINA 대회에 빠짐 없이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번 대회에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43% 배정돼 있는 만큼 참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12일 "이번 수영대회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에서 열리는 만큼 북한이 참가해 체육이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체육을 통해 교류와 소통이 곧 평화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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