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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눈앞…‘넘을 수 없는 전력 차’, 하위권 반등은 불가능할까?

입력 2019.06.13. 08:45 댓글 0개
한화 한용덕 감독-삼성 김한수 감독-KT 이강철 감독-KIA 박흥식 감독대행-롯데 양상문 감독(왼쪽부터). 사진|한화 이글스·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벌써 올스타전이 다가오네요.” 

프로야구 감독들에게는 유독 시간이 쏜살같이 흐른다. 하루가 멀다 하고 펼쳐지는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다 보면 계절의 변화가 낯설기만 하다. 잠깐의 휴식기인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는 이구동성으로 “벌써 올스타전인가”라는 말을 합창한다.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는 반환점을 눈앞에 뒀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정규시즌은 이제 그 절반인 72경기에 바짝 다가섰다. 10개 구단 모두가 12일까지 66경기 이상을 소화해 이제 본격적인 여름나기를 준비 중이다.

계절과 기온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데, 올 시즌 KBO리그에는 유독 변화가 없는 게 있다. 바로 상하로 뚜렷하게 나뉜 순위 그룹이다. 시즌 초부터 일찌감치 고정된 두 그룹이 큰 변동 없이 중반까지도 제자리들을 지키고 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강을 기준으로 하면 상하 그룹의 차이는 명확하다. SK 와이번스~두산 베어스~LG 트윈스~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로 이어지는 5개 팀은 4월 11일부터 1~5위를 차지한 후 단 한 번도 하위 그룹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즉, 5개 팀을 제외한 다른 5개 팀(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KT 위즈~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은 4월 11일부터 6월 12일까지 단 한 번도 5강 안에 들어간 적이 없다는 뜻이다. 

순위 싸움은 마치 가운데 선을 하나 그어 놓은듯 해당 그룹 안에서만 이뤄진다. 1~5위 안에서의 순위 변동, 6~10위 사이에서의 자리 바꾸기만 존재한다. 

뚜렷한 전력 차이가 시즌 중반으로 갈수록 심화되는 모습이다. 하위권 팀들은 연승의 신바람을 타다가도 곧바로 연패 늪에 빠지며 곧바로 원래 자리를 찾아간다.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의 선택 폭이 좁다 보니 제 몫 이상을 해주던 선수가 조금만 슬럼프에 빠지면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이제부터 체력싸움이 본격적으로 대두된다는 것이다. 여름 야구는 선수들의 체력을 급격하게 소진시킨다. ‘뎁스’가 얇은 팀은 이전보다 더 힘든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상하위 그룹의 격차가 지금도 큰데, 체력 싸움에서 하위 그룹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쓴다면 지금의 격차는 더욱더 크게 벌질 수도 있다. 실낱같은 희망의 ‘역전 가을행’은 아예 불가능한 이야기로 남을 확률이 크다.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에 임하는 프로들이기에 포기란 절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기적 같은 반등’이 없다면 지금의 현실은 결코 이겨내기 쉽지 않다. 상위 그룹의 계속되는 지키기냐, 하위 그룹의 마지막 뒤집기냐. 10개 구단 여름 승부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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