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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가능성 '솔솔'…서울집값 복병 부상

입력 2019.06.12. 18:30 댓글 0개
이주열 한은총재, "경제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것"
집값급등 가능성 낮지만 투자심리 자극할수도
전문가 "주택시장 본격적 상승세 전환 재료 안돼"
강남권 재건축시장·수익형부동산 집중 가능성 제기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금리가 올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복병으로 다시 부상할 조짐이다.

그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해왔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며 다소 완화된 입장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금리 인하가 당장 집값 급등으로 직결되기는 쉽지 않은 시장 상황이겠지만 그동안 억눌려온 투자심리가 시중 유동성 증가와 만나 시장을 자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번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에 대해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할 재료가 되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하반기 경제상황이 좋지 않고 주택 구매력의 양극화가 큰 상황에서 추세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도 "투자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었다면 금리 인하가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컸겠지만 지금은 시장의 민감도가 많이 떨어져 폭발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다만 금리 인하의 파급력이 강남권 재건축시장이나 수익형부동산 등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박 위원은 "금리 인하의 효과는 금융비용을 낮춰 지렛대 효과를 많이 쓰는 시장일수록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강남권 재건축시장이나 꼬마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 "최근 재건축 아파트시장에 매수세가 유입된 배경에는 청약시장 고분양가 논란이 지속되면서 일부 수요자들에게 재건축단지가 조명 받은 영향도 있다"면서 "수요자에 따라서는 금리 인하를 매수 신호로 받아들일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이어 "시장 활성화로 가기에는 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원론적으로 낮은 금리는 '시장에 헬륨가스를 주입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지금도 강남권 일부는 전고점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예단은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정부 여신 규제가 까다롭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토지 등 규제 문턱이 낮은 시장으로 자금 쏠림이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함 랩장은 "금리 인하는 이자부담을 낮춰 시장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요소"라며 "여기에 올해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과 내년 3기 신도시 등 토지 보상금이 꾸준히 풀리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토지시장 등에 돈이 들어올 여력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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