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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정부라면 적폐청산으로 답하라"…전교조 1000여명 연가투쟁

입력 2019.06.12. 17:44 댓글 0개
오후 3시부터 광화문~청와대 항의 행진 진행
서울지역 교사들은 연가 대신 퇴근 후에 합류
맞불집회 연 학부모들…전교조에 "해체하라"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열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거부하는 문재인 정부 규탄 전국교사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6.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교원노조법 상 법외노조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법외노조 통보 취소를 요구하며 12일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교조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에서 최대 1100여명의 교사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화문광장에 집결한 후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평일 대규모 교사결의대회를 연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여만이다.

권정오 위원장은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정부가 촛불 정신을 계승했다면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지만 3주년이 되도록 기다려달라고만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해결하지 않겠다고 하면 우리의 단결된 힘으로 풀어가자"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를 외면하고서는 이 정부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단결된 힘으로 보여주자"며 "기동성 있는 투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지발언을 위해 참석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 중인 북유럽 국가 중 교사의 노조 활동을 허용하지 않는 나라가 없다. 무엇을 배워 국정에 반영하겠다는건가"라며 "실천하지 않는 문재인 정부, 말만 내세우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고 법외노조 취소와 참교육 실현을 결의와 투쟁으로 일궈내자"고 말했다.

2013년 박근혜정부에서 전교조는 조합원 중에 해직자가 있다는 이유로 법외노조 통보를 받았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전교조는 30주년 기념식이 열린 지난달 28일까지 법외노조 통보 취소를 요구했으나 정부는 관련 법 개정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교조는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부당한 국가 권력에게 입은 피해인 법외노조 조치를 전교조 30주년까지 청와대가 결자해지하라고 누차 촉구해 왔지만 결국 우리는 서른 살 생일을 온전히 자축하지 못하고, 법외노조 취소를 외치며 거리에서 맞아야 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를 거부했다. 이제 전교조 법외노조 기간은 박근혜 정부 때보다 촛불 정부를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에서 더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청와대는 촛불의 명령을 외면한 채 정치 논리의 허상에 빠져 사법부와 입법부 뒤로 숨어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며 "집권 3년 차에 들어선 문재인 정부는 역사적 평가의 기로에 서 있음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까지 전교조는 법외노조 통보 취소를 요구하는 7만부의 민원서, 1인 시위, 1600여개 시민단체와 기자회견 등을 진행해왔다.

전교조는 "그 어떤 탄압도 전교조를 막을 수 없다. 법외노조 조치도 우리의 참교육 의지를 꺾을 수 없다"며 "법외노조 취소는 전교조만의 요구가 아니라 촛불이 명령한 시대적 과제다. 촛불 정부라면 적폐청산으로 답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대회는 평일에 열리는 관계로 참가하는 교사들은 연가를 사용하거나 조퇴를 신청해야 한다. 전교조에 따르면 서울지역 교사들은 연가, 조퇴를 사용하지 않고 퇴근 후 곧바로 청와대로 합류했다.

일부 학부모단체들은 이날 결의대회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았다며 피해사례를 취합할 계획이다. 전교조 교사결의대회에 맞불집회를 연 학부모단체는 전교조 행진 행렬을 향해 "전교조는 해체하라"고 외쳤지만 양 단체 간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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