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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대범, 정정용 감독 판박이···반등기회 왔다

입력 2019.06.12. 10:07 댓글 0개
김대범(왼쪽), 정정용 감독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정정용 감독님, 개그맨 김대범인 줄 알았어요!”

정정용(50)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대표팀이 대한민국 축구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12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꺾었다.

정 감독은 이른 새벽 국민들과 선수들이 하나되게 만들었다.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국민들은 정 감독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생긴 건 김대범인데 하는 건 히딩크!”

“김대범 감독님 멋있습니다”, ‘‘개그콘서트에는 언제 출연하나요?” 등 우스갯소리 댓글도 쏟아졌다.

정 감독은 김대범(40)과 이목구비는 물론 목소리, 말투까지 비슷하다. ‘닮았다-안 닮았다’로 의견이 나뉠 수는 있지만, 이런 축제 분위기에서는 유쾌한 놀이로 수용된다.

김대범은 지난 6일 인스타그램에 “닮았나요? #축구 #U20 #정정용”이라며 의아해 했다. 이제는 정 감독 덕분에 대신 축하를 받기에 이르렀다. 김대범의 SNS에는 ‘대한민국 U20월드컵 결승 진출 고맙습니다’ 등 응원글이 이어지고 있다.

선수 시절 정 감독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1992년 이랜드 푸마 창단 멤버로 입단했지만, 부상으로 28세 때 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다. 2014년 잠시 대구FC 코치를 맡은 것을 빼고는 10년 넘게 유소년 지도자로 활약했다. 그리고 U-20 월드컵 결승행에 성공, 마침내 축구인생 반전 드라마를 써냈다.

김대범은 2004년 KBS 개그맨으로 수석합격했다. ‘개그콘서트’의 ‘춤추는 대수사선’, ‘LA 쓰리랑’, ‘마빡이’, ‘제3세계’, ‘방송과의 전쟁’ 코너로 이름을 알렸다. 2006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남자 우수상도 받았지만, 기억하는 이는 드물다. 코너는 인기를 끌어도 정작 자신은 뜨지 않아 ‘비운의 개그맨’으로도 불린다. 2014년 tvN ‘코미디 빅리그’를 끝으로 TV에서 자취를 감췄다.

김대범은 10일 코미디TV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스마일 킹’ 간담회에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냈다. “내가 방송에 나오지 않는 동안 여러 의혹이 많더라”면서 “‘이혼하더니 TV에 안 나온다’고 하는데, 결혼한 적도 없다. 외제차를 훔쳐서 방송에 안 나온다고 하는데, 다른 분들과 헷갈리지 말아 달라. 코미디로 인사하면 이런 오해가 사라질 것 같아서 ‘스마일킹’에 출연하게 됐다”며 억울해했다.

5년만에 컴백한 김대범에게는 지금이 기회라는 의견들이다. 닮은꼴 유명인의 윈윈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개그맨 박명수(49)와 가수 이승철(53), 개그우먼 신봉선(39)과 가수 아이유(26), 개그우먼 이수지(34)와 영화배우 김고은(28)처럼 웃음 소재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U-20 우승과 함께 김대범이 정 감독의 성대모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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