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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참사' 한국인 사망 22명…4명은 찾지 못했다
입력 2019.06.12. 06:23 댓글 0개헝가리 선장 등 4명 발견…한국 관광객 3명
남은 실종자 4명, 향후 실종자 수색 방향은
결국 지속적인 수상수색 등에 기대 걸어야
【서울=뉴시스】고가혜 기자 = 11일(이하 현지시간) 우리 정부 및 헝가리 측 구조대원이 허블레아니호를 들어 올리는 인양작업을 마쳤다. 선체 내에서 남은 실종자 8명(한국인 탑승객 7명·헝가리 선장 1명)이 모두 발견되기를 기대했지만, 현실은 헝가리 선장과 한국인 3명이었다.
허블레아니호 선체 인양 작업은 이날 오전 6시47분부터 크레인 '클라크 아담(Clark Adam)'이 작동되면서 본격 시작됐다. 지난달 29일 오후 9시께 사고가 발생한 지 13일 만이다.
클라크 아담 작동 26분만인 오전 7시12분께 허블레아니호가 뱃머리부터 천천히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인양과 동시에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행됐다. 뱃머리 쪽 조타실이 수면 밖으로 나오자, 헝가리 측 대원이 곧바로 진입했고 오전 7시43분께 이 곳에 있던 헝가리인 선장 시신을 찾아냈다.
선체는 인양 시작 한 시간 만에 선실까지 수면 위로 올라왔고 한국 측 구조대는 이날 오전 8시4분, 8시7분, 8시18분 선내 갑판과 선실 사이에서 각 시신 1구씩 모두 3구를 수습했다. 최연소 탑승객인 6세 여아, 50대·3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인양은 당초 빠르게 진행되는 듯 했으나 오전 9시11분께 선체 뒤쪽에 훼손된 부분이 새로 발견되면서 추가 와이어 설치를 위해 1시간여 동안 인양 작업이 지체됐다가 재개되기도 했다.
우리 측 대원들은 이날 오후 2시까지 총 7시간 넘게 인양과 선체 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갔다. 그러나 한국인 실종자 4명은 발견하지 못했다. 물 밖으로 나온 허블레아니호에 대해 정밀수색·감식이 계속되지만 이 유람선이 높이가 5.4m에 불과한 소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체 내에서 추가 수습되는 시신은 더 이상 없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국 다시 수상수색, 주민신고, 인접 국가와의 공조 등에 기대를 걸어봐야 하는 형국이다.
인양 전 수색 등을 통해 수습된 시신 중 선체에서 발견된 시신은 3명에 불과했다.
지난 3일 배의 좌측 선미 쪽에서 50대 한국인 여성 시신 1구가 잠수요원의 몸에 닿아 수습됐다. 4일에는 선체 문 유리 사이에 끼어 몸 절반이 걸쳐져 있던 2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을 헝가리 잠수사가 수습했다. 지난 5일에는 6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선미 네번째 유리창에서 팔이 끼어있는 채로 발견됐다.
이 3명을 제외한 시신은 선체가 아닌 사고 현장에서 벗어난 곳에서 수습됐다. 침몰 지점에서 떠올라 수습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가깝게는 4㎞, 멀게는 132㎞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당초 헝가리 선장을 포함한 실종자 총 8명은 대부분 선내에 있을 가능성이 점쳐졌다. 사고 당일 부다페스트에는 강한 비가 내렸고 이들이 비를 피해 선실 안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절반에 불과했다.
선체가 바지선 위로 옮겨진 현재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33명 중 생존자는 7명, 사망자 22명, 실종자 4명으로 수정됐다.
사고당일 7명이 구조되고 7명의 사망자가 확인된 이후 실종자 수는 한동안 19명으로 답보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 3일 2명, 4일 3명, 5일 4명, 6일 2명, 9일 1명의 시신 수습됐고, 모두 허블레아니호 탑승 한국인 관광객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이날 인양을 통해 발견한 3명이 더해졌다
이날 인양을 위해 우리 정부는 선내 수색에 2명, 예비 인원 2명, 시신 운반 6명, 이에 따른 예비 인원 4명, 안전 통제요원 4명 및 구조대장과 통역 등 18명을 작전에 투입했다.
gahye_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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