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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폭행' 친구 숨지게 한 10대 4명 자수

입력 2019.06.11. 15:44 댓글 5개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광주 북부경찰서는 11일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A(19)씨 등 10대 4명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새벽 폭행 뒤 의식을 잃은 친구를 광주 북구 한 원룸에 방치하고 도주하는 10대들의 모습. 2019.06.11. (사진 = 광주경찰청 제공 영상 캡쳐)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친구를 상습적으로 괴롭히고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10대 4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1일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A(19)씨 등 10대 4명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일 오전 1시부터 광주 북구 한 원룸에서 약 30분 동안 친구 B(18)군을 번갈아 때리거나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0일 오후 10시40분 부모의 설득으로 전북 순창경찰서에 자수한 이들을 이날 새벽 긴급체포했다.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된 B군은 온 몸에 구타 흔적이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전남·북 지역 고교 동창 또는 동네 친구 사이인 이들은 두 달 전 광주 한 직업학교에서 B군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북구 모 원룸에서 함께 생활했으며, 근처에 사는 B군을 자주 불러 심부름을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범행 전날인 지난 8일 오후 11시께 B군을 원룸으로 불러 배달 음식을 시켜먹은 뒤 '욕을 해보라'고 강요했다.

욕설을 강제한 뒤 번갈아 B군의 신체 일부를 20~30차례씩 주먹·발 또는 도구로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무차별 폭행 직후 '차에서 담배를 가져오란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며 B군을 또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쓰러진 B군에게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깨어나지 않자 렌터카를 몰고 일행 중 일부의 고향인 순창으로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중 일부가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달부터 우산·목발 등 도구로 B군을 상습 폭행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B군을 따돌리며 상습적으로 괴롭혀온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여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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