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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전쟁' 단속 시작됐다…성매수자 등 17명 입건

입력 2019.06.10. 14:33 댓글 0개
성매매 업소 5곳 적발…업주·매수자 등 덜미
전국 2613개 업소 대상 성매매 알선 등 단속
【대전=뉴시스】국내 최대 성매매 광고 사이트 '밤의전쟁' 화면 2019.05.22.(사진=대전지방경찰청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경찰이 서울 지역 성매매 업소 5곳을 적발하고 업주와 성매수자 등 10여명을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국내 최대 인터넷 성매매 광고 사이트 '밤의전쟁'에 대한 대대적 수사를 예고한 뒤 진행한 후속 수사 결과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최근 밤의전쟁 관련 집중단속 과정에서 성매매 업소 5곳에 대한 업주, 종업원, 성매수자 등 관련자 17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밤의전쟁에 광고를 게시한 업소 2136개소를 대상으로 성매매 알선, 성매수 관련자들에 대한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밤의전쟁은 지역별 성매매 업소 예약을 안내하는 광고나 이용 후기를 기록하는 게시판 등이 마련된 인터넷 사이트로, 회원 수가 약 7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 성매매 업소는 서울 881곳, 경기남부 674곳, 경기북부 202곳, 인천 180곳, 대구 141곳, 대전 102곳, 충북 99곳, 충남 84곳, 경북 76곳, 광주 31곳, 부산 30곳, 전남 29곳, 제주 20곳, 울산 15곳, 경남 11곳, 전북 3곳에 이른다.

최근 성매매 알선은 단속 등을 피하기 위해 매수자를 검증하는 등 암적 경로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광고에 오른 업소를 중심으로 성매매 구조 전반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는 밤의전쟁 운영진에 대한 사법 처리 이후 업소, 성매수자 단속 등 후속조치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앞서 대전경찰청은 이 사이트 운영총책 A씨(35)와 부운영자 B씨(41)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사이트 관리자 등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14년 6월~올해 5월 일본에 서버를 두고 사이트를 열어 2613개 성매매업소에서 매달 30만~70만원 상당의 대가를 받고 광고를 게시하는 수법으로 21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에 대한 사법처리 이후 경찰은 이 사이트에 광고를 올린 업소에서 벌어진 알선 행위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오는 30일까지 단속을 전개하면서 알선 행위자, 성매수자 등이 드러날 경우 엄중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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