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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통신규제 당국 "케이블TV 셋톱박스에 중국산 반도체 금지"

입력 2019.06.10. 12:07 댓글 0개
지난 3월과 4월에 사업자들에게 통보한 듯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 지사에 미중 갈등으로 개소식 연기 가능성도 점쳐졌던 5G 오픈 랩을 개소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화웨이코리아 사무실 모습. 2019.05.3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대만 통신규제 당국이 케이블TV 디지털 셋톱박스에 중국산 부품 사용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가통신전파위원회(NCC) 대변인은 대만 케이블TV 방송사들이 가입자들에게 제공하는 디지털 셋톱박스에 "중국에서 만들어진 하이브리드 집적회로의 칩과 웨이퍼(실리콘 기판)을 사용할 수없다"고 말했다.

이번 금지조치는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만든 반도체를 겨냥한 것이라고 SCMP는 지적했다. 그런데 하이실리콘 반도체는 대만의 TSMC(타이지덴)이 주로 생산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 케이블 TV 사업자들은 이미 지난 3월과 4월에 NCC로부터 관련 금지조치에 대한 통보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의 케이블TV 보급율은 전체 875만가구 중 절반이 넘는 57.6%로 알려져 있다.

소식통은 "역사적으로 우리는 항상 하이실리콘의 칩으로 만든 중국산 셋톱박스를 사용해왔다. 그런데 이번 조치로 좀더 비싼 미국과 유럽제품을 사용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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