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군 공항 이전 난항 겪자 민간공항 이전도 차질

입력 2019.06.10. 08:25 수정 2019.06.10. 08:25 댓글 5개
시장-지사, 2021년 무안 통합 합의

광주시와 전남도의 최대 상생과제인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광주 민간공항 무안 이전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이용섭 시장이 광주 민간공항의 조건없는 무안 이전을 약속했지만 군 공항 이전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마중물 역할을 기대했던 민간공항 이전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용섭 시장과 김영록 지사, 김산 무안군수는 민선7기 출범 초기인 지난해 8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오는 2021년까지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이 시장은 “광주 민간공항 이전으로 무안공항이 서남권 대표 공항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군 공항 이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 역시 “광주와 전남은 한 뿌리, 뗄 수 없는 공동체로 상생발전을 위해서는 서로가 배려하고 신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군 공항 이전도 이전 후보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전남도는 광주 민간공항 무안공항으로의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국토부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21~2025년) 반영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용역이 선행돼야 하는데 통합 합의 10개월여가 다 되도록 국토부 용역조차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 확인결과 국토부는 내년에나 관련 용역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장기 종합계획에 군 공항이전 사업 등이 포함돼야 하는데 차질을 빚으면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용역결과가 나오기 까지 1년여 정도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시도가 합의한 2021년 민간공항 이전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여기다 무안공항 접근성 향상을 위한 대중교통 체계 개편을 비롯, 공항 활성화 기반시설 확충 등을 논의하기 위해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공항공사가 참여하는 TF까지 꾸렸지만 진척이 없는 상태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남도와 교통 접근성 방안 마련을 위해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며 “용역결과가 나와야 공항개발 계획에 포함돼 민간공항 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간공항 이전 MOU를 계기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던 군 공항 이전사업이 예비이전후보지역의 강력한 반발로 설명회조차 열지 못하면서 민간공항 이전에 대한 광주지역 기류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군공항이전시민추진협의회 관계자는 “시장과 지사가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민간공항 이전을 합의한 것은 군 공항도 당연히 가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군 공항은 그대로 두고 민간공항만 이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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