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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회의 폐막 공동성명…"무역·지정학적 갈등 격화"

입력 2019.06.09. 16:02 댓글 0개
9일 폐막 때 발표 예정
작년 G20정상회의 성명과 비슷한 내용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일본 후쿠오카와 츠쿠바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가 9일 폐막 공동성명을 통해 "무역 및 지정학적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trade and geopolitical tensions have intensified)"는데 합의하고, 경제적 리스크를 억제하기 위한 보다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은 9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G20회의 공동성명에 위와같은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참석자들 간의 이견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거의 무산될 뻔했는데, 결국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G20 정상회의 때 무역에 관한 언급을 성명에서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2018 G20정상회의 공동코뮤니케'에는 "세계경제 전망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국가간 성장의 동조세가 다소 약화되고 있고 금융 취약성, 현 무역 이슈 및 지정학적 우려 등 일부 위험요인이 부분적으로 현실화되었음을 인식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또 "우리는 현 무역 이슈들에 주목한다. 우리는 신뢰 증진을 위한 대화와 행동을 강화함으로써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적인 포용적 성장을 달성하고, 하방 위험으로부터 지키겠다는 다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통화 정책에 대해서는 "중앙은행의 임무와 부합하게 계속 경제 활동을 지원하고 물가 안정을 보장할 것이다. 재정 정책은 공공부채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면서 유연하고 성장 친화적으로 운용될 것이다. 구조개혁의 지속적 이행은 우리의 성장 잠재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우리는 지난 3월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합의한 환율 관련 약속을 재확인한다"는 내용이 성명에 포함됐었다.

따라서 G20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의 코뮤니케는 '2018 G20정상회의 코뮤니케'와 비슷한 내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8일 회의에서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인정하면서, 그것이 미중 무역 갈등 때문은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우리가 계속 이 길(무역갈등)로 간다면, 문제가 있을 수있다는 우려의 말을 들었다. 승자와 패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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