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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터키 F-35 조종훈련 내달 종료 경고

입력 2019.06.08. 12:45 댓글 0개
【앙카라=AP/뉴시스】6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연설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한 인터뷰에서 "터키에 대한 F-35 전투기 판매를 취소하겠다는 미국의 위협과 상관없이 러시아 S-400 방공미사일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S-400과 F-35가 동시에 운용되는 터키에서 F-35의 정보가 유출될 것을 우려해 터키를 F-35 프로그램에서 제외하는 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2019.03.0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국방부는 7일(현지시간) 터키가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S400 도입을 포기하지 않으면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를 판매하지 않을 방침을 거듭 경고했다.

성조지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이 전날 터키에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밝히며 미국에서 터키 조종사에 대해 실시하는 F-35 비행훈련도 7월31일 종료하겠다고 언명했다.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터키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과 협력을 확대하고 유지할 수 없게 된다"며 F-35 인도를 동결하고 터키 조종사의 새로운 F-35 훈련을 더는 하지 않을 방침을 통보, S-400 단념을 압박했다.

작년 이래 미국 공군기지에서는 42명이 터키 조종사가 F-35 비행연습을 하고 있다. 터키는 F-35대를 주문했다.

또한 미국은 오는 12일 예정한 F-35 개발 관련 연례회의에도 터키 참석을 막기로 하는 등 개발과 제조에서 완전히 배제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터키는 나토에 가입한 미국 동맹국으로 미국이 주도한 F-35 공동 개발과 생산 계획에 참여했다. 터키에서는 랜딩기어와 동체 등 거의 1000개 품목에 달하는 F-35 부자재를 제조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F-35와 S-400 모두 터키에 배치되면 F-35 기밀정보와 기술이 러시아로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래도 터키는 인계를 눈앞에 둔 S-400의 배치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동맹 관계인 양국 간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yj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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