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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유람선 사고수습 비세그라드에 감사…계속 협조 당부"
입력 2019.06.08. 11:05 댓글 0개한국인 피해 위로의 뜻 전달, 사고 수습 적극 협조 약속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헝가리 침몰 사고와 관련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비세그라드그룹(V4·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4개국 지역협의체) 국가들에 사의를 표했다.
슬로바키아를 방문 중인 강 장관은 7일(현지시간) 비세그라드그룹 회원국인 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외교장관과 각각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강 장관은 유람선 사고 조기 수습을 위해 각종 지원을 제안하고, 직접적인 도움을 준 비세그라드 국가들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강 장관은 "비세그라드 국가들이 사고 희생자 가족과 국민들에 대한 진심어린 위로를 전해주고 관련 지원 용의를 표명해준데 대해 감사하다"며 "실종자 수색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비세그라드 국가 외교장관들은 다뉴브강 선박 침몰 사고로 인한 한국 국민들의 피해에 대해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고, 사고 수습 과정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체코는 사고 발생 직후 밀로시 제만 대통령과 안드레이 바비쉬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 앞으로 각각 위로 서한을 보냈다. 수색작업을 위해 수중촬영 장비 등을 헝가리 측에 제공했다.
폴란드는 사고 이후 야첵 차푸토비치 외교장관 명의 위로서한을 보내고, 국영항공사인 폴란드항공(LOT)을 통해 피해자 가족과 수색인원 수송, 장비 운송 등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슬로바키아도 안드레이 키스카 대통령과 미로슬라브 라이착 외교장관 명의 서한을 통해 위로를 전했다. 다뉴브강 상류에 위치한 슬로바키아는 최근 강 수위가 높아 사고 선박 인양 작업이 지연되자 댐 수위를 조절하는 등 협조했다.
특히 강 장관은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과는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나 사고 실종자 수색 및 사고조사와 관련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시야르토 장관은 강 장관에게 슬로바키아의 협조를 얻어 다뉴브강 상류댐 수위를 수 분간 조절해 선체 인양을 위한 대형 기중기가 인양 가능한 지점까지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수색범위 확대를 위한 하류국가들과의 공조도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선박인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위해 투입된 대형 크레인이 사고현장에 도차하면서 이르면 9일께 본격적인 인양작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1991년 창설돼 비세그라드 그룹은 의장국인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 4개국간 대내외 협력 및 유럽연합(EU) 차원의 지역협력을 위해 만든 지역협력체다.
강 장관은 릴레이 양자 회담을 통해 유람선 사고 대책 뿐 아니라 경제협력, 상호이해와 교류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ohj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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