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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알고 치료하면 더 효과적인 당뇨병
입력 2019.06.06. 16:48 수정 2019.06.06. 16:48 댓글 0개의학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기대수명은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길어진 생존 기간 동안 만성질환의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운동부족과 과음 등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은 노년기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최근 들어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병으로 진단받아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 결과 당뇨병의 절대적인 환자 수는 70대 이상이 가장 많았지만 50대에 접어 들며 진료 받은 환자수가 121.4%로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으로 나눠지는데,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된다. 제2형은 인슐린 분비는 정상적으로 이뤄지나 인슐린에 반응하는 세포들이 인슐린에 잘 반응하지 않아 생기는 인슐린 저항성을 특징이다.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고열량, 고지방의 식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가벼운 당뇨병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약간의 피로감과 무력감 외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혈당이 상당히 많이 올라가면 갈증을 느껴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이로 인해 소변량이 늘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갈 때 다량의 수분을 끌고 나가기 때문에 이런 순환이 반복되면서 체내에 수분이 모자라게 되는 상태가 지속적으로 유발될 수 있다.
또 음식물이 에너지로 이용되기 어려워 피로감과 공복감을 쉽게 느끼게 돼서 음식을 많이 먹으려고 하게 되지만 몸 안에서 포도당의 이용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체중은 오히려 줄어들고 쇠약하게 된다.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으로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포함한 대혈관 합병증, 망막병증, 신장합병증, 신경병증이 있다. 따라서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진단과 면밀한 치료가 필요하다.
당뇨병의 일차적인 치료는 혈당을 엄격하게 조절해 합병증의 발생과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며 제2형 당뇨병은 생활 습관 개선을 기본으로, 추가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생활습관 교정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요법인데, 최소한의 에너지를 영양소의 균형에 맞춰 공급해 주는 것이 치료 목표다. 특별한 전제가 없는 한 25~30l㎉/㎏을 기준으로 각 영양소에 대해서 최저 필요량을 충족시켜야 한다.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요법은 운동을 제한할 필요가 있는 합병증이 없을 경우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습관 개선의 단독요법만으로 혈당이 정상화되기 어려울 때는 경구 혈당강하제를 약물요법으로 선택할 수 있다.
제2형 당뇨병에서 경구 혈당강하제를 복용해도 혈당 조절에 실패하면 인슐린의 병합도 고려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당뇨를 ‘소갈(消渴)’이라고 하며 ‘소갈’은 열이 밖으로 나가지 못해 인체 구성 요소 가운데 진액과 혈을 소모해서 갈증이 생기고 살이 빠지는 증상을 일컫는다. 최근에는 한의 치료 중 하나인 전침치료가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바가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 126명을 전침 치료군과 치료를 받지 않는 대조군으로 나눠 통증, 수면, 삶의 질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은 8.73%만 통증이 감소했지만, 전침 치료군은 치료 종료 시점인 9주차에 통증 지수가 20.56% 감소했다. 특히 전침 치료가 끝난 8주 후에도 환자의 삶의 질 지수는 향상됐고 통증 감소도 지속됐다.
당뇨병의 치료 목표는 당뇨병 환자가 정상인과 다름없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지속하게 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치료 그 자체가 일상생활에 장애가 되지 않아야 한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과 동시에 치료의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의 치료는 당뇨의 적절한 치료에 부합하다. 현재 한의학에서는 전침치료 뿐만 아니라 한약, 약침 등의 치료에서 당뇨를 치료하는 데 있어 효과적이라는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향후 한의 치료가 당뇨병 환자의 치료 및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 된다.
- [건강칼럼] 무릎 퇴행성 관절염 늦지않게 관리하세요 골관절염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점차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에 따라서 관절을 이루고 있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흔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부른다.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에서도 가장 빈도가 높은 편으로 우리 몸의 모든 관절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무릎관절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걷거나 달리는 등 보행 시에 자주 쓰이는 것은 물론 인체의 하중을 지탱하는 데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노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여기에 유전인자, 비만, 관절의 모양, 호르몬, 외상 등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관절의 과도한 사용도 영향을 준다. 육체노동자나 운동선수들이 관절염에 잘 걸리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어려서부터 관절에 병을 앓았다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즉 반드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질환은 아니다.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다. 호르몬 때문이다. 50대가 넘어 폐경기가 오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데 그렇게 되면 몸 안의 뼈 양도 줄고 연골이 약해져 손상되기 쉽다. 무릎 관절염 환자의 70% 이상을 폐경기 여성들이 차지하는 이유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이 적고 근력도 약하기 때문에 관절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가 높아져 관절염의 원인이 된다. 집안일을 하면서 무릎 등의 관절을 자주 구부리는 것도 관절염의 발병률을 높인다.무릎 골관절염의 대표 증상은 통증이다.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점차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통증이 발생한다. 또 관절이 뻣뻣해져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관절의 연골이 많이 닳게 되면 관절 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관절 모양이 변형돼 걸음걸이가 이상해진다. 주로 안짱다리로 변한다.치료는 초기 자세교정, 식생활, 운동 등 생활습관 교정으로 시작한다.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관절이 받는 부하가 상당히 감소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관절을 따뜻하게 찜질해주는 것도 증상을 완화시키고 강직을 개선해준다. 다음 단계는 약물치료다. 대부분 약물치료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보통 진통제와 비스테로이드성 항소염제 등을 사용하게 된다. 무릎 관절 내에 스테로이드나 히알루론산 등의 주사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지만, 반복적인 주사는 피해야 한다.이렇게 해도 관절의 운동 범위가 자꾸 좁아지고 통증이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초기에서 중등도의 골관절염의 경우 관절내시경술을 고려할 수 있다. 관절 내 염증 물질을 세척하고, 닳아 부서진 연골 부스러기(관절유리체)를 제거한다. 최소한의 피부 절개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O'자 다리와 같이 관절의 정렬이 좋지 않고 관절의 내측 또는 외측 중 한 부분에만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관절의 정렬을 바꾸는 절골술을 시행한다. 체중이 가해지는 부위를 변경해 덜 상한 관절면을 쓰게 하는 수술이다. 이로도 해결이 안되면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한다.골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그만큼 관절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고도비만의 경우 정상체중에 비해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4배 이상 높다는 연구도 있다.적절한 운동은 뼈와 관절을 건강하게 한다. 의자에 앉은 채로 무릎을 구부렸다 펴기, 선 상태에서 무릎을 살짝 구부렸다 펴기 등의 동작을 평소 꾸준히 한다.수영이나 자전거 타기도 관절에 좋다. 단 등산이나 달리기, 점프 등 운동은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만큼 적당히 하는 게 좋다.골관절염은 아무리 치료를 잘해도 건강한 관절을 되찾기 쉽지 않다. 평소에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고강열 광주선한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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