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답 없는 난항' 광주군공항 국회가 머리 맞댄다

입력 2019.05.29. 15:47 수정 2019.06.03. 11:17 댓글 4개
송갑석.천정배.김동철.권은희...4일 토론회 개최
사진 광주시 제공

광주 군공항 소음 피해 지역인 서구와 광산구 국회의원들이 당파를 떠나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은다.

이들은 국회 정책토론회를 통해 군공항 이전의 첫 단계인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을 국방부에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이전후보지 주민들이 국방부의 설명회조차 거부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서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 문제를 풀 수 있는 단초가 제공될 지 주목된다.

송갑석(광주 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천정배(광주 서구을) 민주평화당, 김동철(광산갑)·권은희(광산을) 바른미래당 의원은 ‘광주 군공항 이전 시민추진협의회’와 공동으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광주 군공항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을 미루고 있는 국방부의 선정 결정에 도움이 될 만한 정책적 제언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방부는 지난해 연말 무안·영암·신안·해남 중 한 지자체를 예비 이전후보지로 선정, 군공항 이전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방부는 4곳 지자체 주민 반대로 발표를 못했고, 현재는 언제 발표될 지 기약도 없는 상황이다.

예비 이전후보지를 대상으로 군공항 이전과 후보지 지원사업을 알리려는 국방부의 설명회도 주민들 거부로 취소됐다.

이에 주민 반대를 이유로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을 미루고 있는 국방부에 조속한 선정을 촉구하는 토론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광주 군공항 소음 피해 지역인 서구와 광산구 의원들이 당파를 떠나 공동 대응에 나선 점 또한 주목된다. 민주당과 평화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가 광주지역 최대 현안인 광주 군공항 문제를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이다.

시민추진협의체 관계자는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예비 이전후보지가 선정 돼야, (우리가) 그곳 주민들을 만나서 설득을 하든 뭘 하든 할텐데”라며 “선정이 계속 미뤄지다 보니 광주시와 전남도 갈등만 표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는 예비 이전후보지 4곳에 대한 평가 작업을 이미 끝낸 것으로 안다”며 “국방부는 주민 반대 핑계는 그만 하고 하루 빨리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을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채일병 시민추진협의체 대표회장이 좌장을 맡고 허익배 광주군공항이전추진본부장, 한현수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장, 유일영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 자문위원, 김학린 단국대 교수 등이 발제 및 토론자로 참여한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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