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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전 막차 타자˝…분양단지 '북적'

입력 2016.11.28. 08:34 수정 2016.11.28. 08:46 댓글 0개
11.3규제 피한 수원·의왕 등, 5만명 넘게 찾아

 연내 막바지 분양 물량이 쏟아진 25~27일 전국 모델하우스 곳곳에 수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전매제한과 청약요건을 강화한 11.3부동산 대책 등 잇단 규제 정책에 분양 열기가 한창 때보다는 다소 주춤해졌지만 내년 분양공고분부터 적용되는 집단대출(잔금)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피하려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발길이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11.3 대책의 규제를 비껴간 수원은 분양 열기가 뜨거웠다.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의 합작품인 총 2945가구 규모 '영통 아이파크 캐슬' 모델하우스에는 사흘 동안 5만2000여명이 몰렸다.

모델하우스 앞부터 긴 줄이 만들어지는가 하면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줄이 이어졌다. 상담석도 오랜 시간 만석이었고 대기석은 상담을 기다리는 수요자들로 꽉 찼다. 분양 관계자는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도 모델하우스 앞에는 아침부터 찾아온 방문객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며 "젊은 세대는 물론 중년층 수요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곳은 이달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내달 1일 1순위 청약을 받는데 1, 2블록 동시에 청약 접수가 가능하다. 분양 가격은 59㎡ 3억3300만원, 84㎡ 4억3600만원 등으로 인근 입주 아파트보다 저렴하다. 1블록은 지하 1층~지상 27층, 16개동, 전용 59~105㎡ 1873가구, 2블록은 지하 1층~지상 24층, 10개동, 전용 59~105㎡, 1162가구로 구성됐다.

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한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풍납우성아파트 재건축)에는 3일간 2만8000여명이 방문했다.

이 곳은 잠실권역에서 10년 만에 공급하는 아파트인데다 올림픽공원과 한강시민공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파크프론트 아파트' 희소성까지 갖춰 분양 전부터 관심이 쏠렸다. 여기에 평균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2605만원대이고 중도금 대출을 100% 확보한 점도 수요자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청약은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내달 1일 2순위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7일, 정당계약은 같은달 12~14일이다.

'청주 가경 아이파크'에는 3만여명이 몰렸다. 분양 관계자는 "청주시 내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가경동에 10여년 만에 처음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이고 여기에 '아이파크' 브랜드 파워가 더해지면서 청주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고 전했다.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청약을 받으며 당첨자 발표는 내달 8일, 정당계약은 같은달 13~15일로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 25일 모델하우스 문을 연 '연희 파크 푸르지오'와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도 주말 내내 방문객이 붐볐다.

경기 의왕시에 들어서는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에는 3일간 5만여명이 방문했다. 지하 2층~지상 43층, 12개동, 1774가구 규모이며 분양가는 3.3㎡당 평균 1620만원이다. 변상덕 분양소장은 "사통팔달 교통망에 11.3규제 대상 지역에서 빠지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많이 찾았다"고 말했다.

사흘 동안 1만5000여명이 몰린 '연희 파크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19층, 아파트 5개동, 총 396가구로 구성됐다. 일반분양 물량은 288가구다. 분양가격은 3.3㎡당 1655만원이며 중도금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손잡고 분양한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에는 1만4000여명이 다녀갔다. 지하 1층~지상 25층, 6개동, 566가구다.

이번주 전국 3곳에서 동시분양한 대림산업 모델하우스는 사흘간 총 4만1000여명이 찾았다.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에 1만6000여명, '다산신도시 자연& e편한세상 2차'엔 1만5000여명, 'e편한세상 밀양강'엔 1만여명이 각각 방문했다.

이 중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는 역세권에 들어서는 브랜드 대단지여서 관심을 받았다. 지하 3층~지상 20층 22개동, 총 1531가구인데 이 가운데 ▲84㎡ 565가구 ▲114㎡ 9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청약은 29일 특별공급, 30일 1순위, 내달 1일 2순위로 예정돼 있다.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동천동에 분양한 '동천파크자이'에는 2만여명이 몰렸다. 분양 관계자는 "마케팅 기간이 짧았는데도 11.3대책 규제에서 제외됐고 판교분당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100% 소형 아파트라 방문객들이 많았다"며 "전화문의도 하루 평균 600통이 넘게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천파크자이는 지하 4층, 지상 16~22층, 6개동, 총 388가구로 전용 61㎡ 단일면적으로 구성됐다.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내달 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계약금은 2회 분납, 중도금(60%)은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삼성물산이 성북구 석관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아트리치'에는 2만여명이 찾았다.. 분양소장은 "이 지역은 새아파트 공급이 적었고 전세가율이 높아 다른 지역에 비해 실수요자가 많다"며 "중도금 무이자 등 혜택이 더욱 부각되면서 첫 날부터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 외에 광주 동구 용산지구 최대 단지인 계룡건설의 '광주 용산지구 리슈빌'에는 사흘간 2만1000여명이 다녀갔다. '중흥 S-클래스 에코밸리'에는 2만여명, '전주 만성 시티프라디움'에는 1만1000여명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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