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주택시장 ‘공급 과잉’ 늪에 빠지나

입력 2019.05.27. 19:30 수정 2019.05.27. 19:53 댓글 17개
올 1분기 주거용 허가·착공 면적
전년 동기 대비 296·16.5% 증가
미분양 증가·가격 하락 등 우려

광주지역 주택시장의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과 금융권 대출 규제 등으로 지역 주택시장은 올해 초 극심한 침체기를 보내고 있다.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거래 절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매매거래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이처럼 지역 주택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지만, 이달부터 연말까지 1만3천여 세대의 아파트가 광주에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1분기 광주지역 주거용 건축물 허가 면적과 착공 면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 296%와 16.5% 늘어 앞으로 공급 과잉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광주 건축 허가 면적은 141만5천㎡ 로 전년 동기에 비해 134.3% 증가했다. 동수도 766동으로 전년 동기 보다 0.3% 늘었다.

광주지역 건축 착공 면적은 50만8천㎡로 전년 동기 보다 39.2% 증가한 반면 동수는 466동으로 14.5% 감소했다. 준공 면적은 80만9천㎡로 전년 동기 보다 1.3%, 동수는 707동으로 전년 동기보다 10.3% 늘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주거용 건축물의 허가와 착공, 준공이 눈길을 끌었다.

주거용 건축 허가 면적은 90만3천㎡로 전년 동기 보다 296.1% 급증했고, 동수도 321동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8.0% 늘었다.

주거용 착공 면적도 14만1천㎡로 전년 동기 보다 16.5% 증가했다. 다만 동수는 128동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5.4% 줄었다. 준공 면적은 54만㎡로 전년 동기 보다 66.2% 늘었고 동수도 325동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9% 증가했다.

또 이달부터 연말까지 광주에서는 14곳에서 1만2848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 광주지역 주택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신규 주거용 건축물 허가과 착공 면적이 늘고 있어 부작용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광주지역 주택시장이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앞으로 주택 공급이 지속적으로 늘면 미분양 증가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전국 건축 인허가 면적은 3천507만9천㎡로 전년 동기(3천992만7천㎡)보다 12.1% 줄었다. 이는 5년 평균(3천763만4천㎡) 대비 6.8% 줄어든 수치다. 동수는 14.9% 감소한 5만2천900동이었다

착공 면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한 2천618만3천㎡에 그쳤고 준공 면적은 0.4% 줄어든 3천866만㎡를 기록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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