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靑, 응답하라 1980···5·18 청원 관심

입력 2019.05.27. 17:36 수정 2019.05.27. 17:36 댓글 0개
기념식 제창곡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방 등록 제안 청원 동의 186명
쏟아지는 '헬기사격' 증언에
美 기밀문서 공개 요구 높아져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광주시민의 바람이 담긴 청원이 잇따라 청와대 국민청원란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두 청원은 5·18 기념식 제창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방 청원’과 5·18 진상규명을 위한 ‘5·18 관련 미국 기밀문서 공개 청원’이다. 두 청원이 ‘30일 동안 20만 명 동의’란 답변 조건을 충족하면 정부 및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듣게 된다.

지역민들의 관심 속에 시작된 두 청원이 답변 조건을 맞출 경우 청와대가 어떤 답변을 내놓지도 주목된다.

■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방 청원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를 노래방에서도 노래하게 해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이 27일 청와대 국민청원란에 올라왔다. 청원인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제창곡이자 대표적 민중 가요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노래방에서 부를 수 있게 해 달라고 제안했다.

청원인은 “임을 위한 행진곡은 광주 5·18 당시 윤상원 열사와 노동현장에서 들불야학을 운영하다 사망한 박기순님의 영혼결혼식에 헌정된 노래로 당시 전남대 김종률씨가 작곡한 80년 광주를 마음에 담은 노래입니다”고 노래에 담긴 사연을 소개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를 위해서 목숨 바친 이들을 위한 노래이기에 노래방에서도 함께하는 것이 목숨 바쳐 민주를 위해 외친 그님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라고 청원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래방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노래하게 해주시길 바랍니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27일 마감되는 이 청원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186명이 동의했다.

■ 5·18 관련 미국 기밀자료 공개 청원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도 이날 ‘대한민국 정부는 미국의 5·18 미공개 자료 공개를 공식 요구해주십시오’라는 청원을 제기했다.

이날 시작된 이 청원은 오후 5시 현재 678명이 공감했다.

행사위는 이미 공개된 문서 중 삭제되어 볼 수 없는 기밀사항 전부, 백악관 정책결정회의, 국방부 문서 중 한국 군사안보와 광주사태 관련 문서, 한미연합사 주요 회의록, 한미연합사와 미8군·국방부에 오고 간 전문, 80년 당시 한국 주재 미국대사관 회의록, 미국501정보여단 광주파견대에서 김용장 등이 작성해 상부로 올린 보고서 등의 공개를 요구했다.

행사위는 청원에서 “(5·18 관련해) 미국의 사전 인지와 관련성이 하나 둘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5·18 당시 미국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명확하게 답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지금이라도 5·18 관련 미국 정부의 모든 자료를 공개 제공할 것을 공식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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