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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SMIC, 뉴욕 증시 상폐 결정 후 홍콩서 주가 급등

입력 2019.05.27. 16:38 댓글 0개
홍콩 증시서 오전 9.3% 상승…MSCI 차이나 지수 견인
【선전=AP/뉴시스】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 중신국제(中芯國際·SMIC)가 미국 뉴욕 증시에서 상장 폐지를 결정한 뒤 27일(현지시간) 홍콩 증시에서 주가가 급등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 회사 주식은 뉴욕과 홍콩 2군데 상장돼 있다. 사진은 중국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최고 경영자(CEO)인 런정페이가 지난 18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 위치한 본사에서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5.27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 중신국제(中芯國際·SMIC)가 미국 뉴욕 증시에서 상장 폐지를 결정한 뒤 홍콩 증시에서 주가가 급등했다고 27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이 회사 주식은 뉴욕과 홍콩 2군데 상장돼 있다.

CNBC에 따르면 SMIC는 이날 오전 홍콩 증시에서 9.3% 상승하며 MSCI 차이나 지수를 견인했다.

주지샹 CSC인터내셔널홀딩스 애널리스트는 "오늘 주가 상승은 홍콩 상장 주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며 "미중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SMIC는 미중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뉴욕증권거래소에 자발적 상장폐지를 신청했다.

주 애널리스트는 "지금 반도체는 민감한 영역이다. 회사 임원들은 미래의 잠재적인 위협을 줄이기 위해 물러선 것 일수도 있다"며 "미국에 상장한다는 것은 증시 규제와 경영진의 빈번한 미국행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MIC는 매출의 18%를 화웨이로부터 얻고 있다. 화웨이가 SMIC 기술력 부족으로 고급칩 생산을 대만 TSMC에 맡기고 있지만 앞으로는 중국 정부의 통제 아래 있는 SMIC가 맡게 될 공산이 크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는 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제재와 관련해 "자체 칩 공급을 늘리거나 대안을 찾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SMIC가 돌연 뉴욕 증시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은 미국에 SMIC 관련 정보를 노출하지 않으려는 중국 정부의 전략이라는 관측도 있다. 2000년 설립된 SMIC는 민간기업이지만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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