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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K2전차' 2차 양산 우여곡절 끝 재개

입력 2019.05.27. 16:28 댓글 0개
변속기 문제로 2년 넘게 중단…3차 양산도 기대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변속기 문제로 2년 넘게 중단된 'K2전차' 2차 양산사업이 재개됐다.

현대로템은 27일 방위사업청과 함께 경남 창원공장에서 군을 비롯해 국방기술품질원과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참석한 가운데 K2전차 2차 양산 출고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고된 초도물량은 2대이며, 현대로템은 2021년까지 K2전차 2차 양산분 100여대를 순차적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2014년 계약이 체결된 K2전차 2차 양산사업은 2017년까지 납품이 완료됐어야 했지만 국산 변속기가 내구도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면서 2년 이상 전체 사업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현대로템은 수십여대의 K2전차를 생산해놓고도 변속기가 없어 납품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방사청이 지난해 2월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국산 엔진과 독일 변속기를 조합해 K2전차에 탑재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올 초 3200㎞ 주행시험과 저온시동 시험을 이상 없이 통과하며 우여곡절 끝에 이번 초도물량을 출고할 수 있었다.

현대로템은 2차 양산이 정상화됨에 따라 3차 양산 사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K2 전차 3차 양산사업은 군 내부적으로 방향성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3차 양산사업이 조기 추진되면 2차 양산사업 중단으로 약 1000억원 규모의 재고 부담을 안고 있던 중소기업 119개사의 경영환경 개선과 종업원 1만4000여명의 일자리 안정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K2전차는 2008년 개발이 완료된 육군 차세대 전차다. 주포로 120mm 활강포를 장착했고 최대속도 70km/h의 기동력을 발휘한다. 자동장전 장치가 탑재돼 탄약수가 필요 없기 때문에 운용인원도 K1전차의 4명보다 1명 적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2전차의 2차 양산 정상화와 3차 양산 조기 추진에 대한 기대로 협력사에도 모처럼 활력이 돌고 있다"며 "철저한 사업 수행을 통해 K2전차를 적기에 납품하고 협력사들과 함께 상생발전해 국내 방산업계 발전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je13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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