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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서훈 '독대 밀담' 부적절…당 차원 호출 검토"

입력 2019.05.27. 16:23 댓글 0개
"원래 잡혔던 사적 모임이라는 건 무책임한 설명"
"정보위 개최는 국회 정상화 돼야…당에서 먼저"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주재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27.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이 서훈 국정원장과 '독대 밀담'을 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청와대발 권력형 공천의 칼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당내 충성 경쟁이라도 시키려고 공천 실세와 정보 실세가 만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주재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민감한 정보가 모이는 국정원 수장과 집권여당의 싱크탱크 수장이 만난 것이다. 누가 보더라도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원래 잡혀있었다, 사적인 지인 모임이다'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무책임한 설명이다"라며 "국정원장이 그렇게 한가하지 않고 상임위원회 차원에서도 접촉이 쉽지 않은 자리다. 대통령 최측근 자리는 국정원장도 쉽게 불러낼 수 있는 최고 권력이다. 민주당은 벌써 총선 모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서훈 국정원장은 왜 만났는지 어떤 논의를 했는지 밝혀 달라. 민감하고 부적절한 논란을 사과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양 원장에게는 "총선 앞두고 행여라도 국정원을 총선 선대기구 중 하나로 생각했다면 당장 그 생각과 시도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안으로 인한 정보위원회 개최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국회가 열리면 정보위를 열어야 할 것이다. 국회 정상화와 연결이 돼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보위를 열어서 할 수도 있지만 한국당 차원에서 국정원장을 부르는 것을 우선 검토하겠다"며 "저희 정보위원들이 이 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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