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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민생투쟁 후속조치 논의…170여개 현안 정리
입력 2019.05.27. 16:22 댓글 0개나경원 "野 궤멸집단으로 생각…국회 정상화 의지 없어"
'리플리 증후군' 빗대 文 비판…"거짓말을 진실로 믿어"
【서울=뉴시스】박준호 김지은 기자 = 자유한국당은 27일 황교안 당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과 관련된 국민들의 요구사항을 압축하고, 당내 정책 수립과 입법 활동에 반영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하는 민생 대장정 과정에서 수렴한 건의사항 170여개를 각 상임위별로 배분하고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황 대표가 지시한 건의사항으로는 대우조선 매각과 같은 국가적 현안이나 미세먼지 저감과 같은 장기 대책을 비롯해 새터민 관련 문제, 강원 산불피해 관련 요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필요에 따라서는 내년 총선에서 당 공약에도 반영해 입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내년 예산에 반드시 반영시켜야할 건의들도 있고, 상임위 간 긴밀한 협업이나 외부 시민단체들과 힘을 모아야할 과제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건의사항의 우선순위와 실효성을 꼼꼼히 따져서 차근차근 대응방안을 마련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파탄의 원인을 청와대와 여당에 돌렸다.
나 원내대표는 "누차 국회 정상화를 위해 많은 제안을 했고 많이 양보했다"며 "여당이 과연 진지하게 국회를 정상화할 의지가 있는가 하는 그런 질문에 대해서 저 스스로 여당은 그러한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답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여당 행태를 보면 막힌 국회 정국의 책임을 야당에게 전가하면서 프레임 씌우기에만 혈안이 돼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야당을 국정 동반 파트너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궤멸해야 될 집단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야당을 경쟁상대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이 국정에 대한 책임감을 다시 한 번 가져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칸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 소식과 함께 알랭 들롱의 명예황금종려상 수상을 언급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리플리 증후군'에 빗대어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알랭 들롱은 데뷔작 '태양은 가득히'에서 '톰 리플리' 역할을 맡았는데 거짓말을 하면서 스스로 거짓말이 아닌 진실로 느끼게 된다는 역할이었고 그것으로 인해서 리플리 증후군 용어가 생기게 된다"며 "그걸 보면서 생각난 게 문재인 정부였다. 지금 경제는 나아지고 있다, 좋아지고 있다고 계속해서 거짓말하는 이유 그리고 리플리 증후군이 떠오르게 되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민생대장정 과정에서 우리 경제가 정말 얼마나 파탄 났고 국민이 얼마나 고통에 신음하는지 정말 절절하게 나타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권이 할 줄 아는 거라고는 세금 뿌리기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상 최대 470조원 예산을 다 쓰기도 전에 6조7000억원의 총선용 추경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제1야당을 압박하고 있다"며 "사실 속을 들여다보면 정말로 추경을 통과시켜야겠다고 하는 책임감과 급한 마음도 없다. 오로지 총선 승리에만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의심했다.
pjh@newsis.com, whynot8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전남대 학부 출신 국회의원 '반토막' 22대 총선 전남 당선인들 5·18묘지 합동참배/무등일보 22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지역 대학 학부 출신 국회의원 수가 크게 줄었다.수도권 대학 출신의 중앙 엘리트 관료들이 대거 입성한 반면 지역 대학을 졸업한 풀뿌리 정치인들은 대거 고배를 마신 영향으로 풀이된다.17일 무등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광주·전남 주요 대학(학부 기준)에서 배출한 국회의원을 분석한 결과, 총 9명이 지역 대학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1대 12명에서 3명이 줄어든 수치다.전남대학교에서는 5명의 학부 출신이 국회에 입성했다. 구체적으로 민형배(광주 광산을·사회학), 양부남(광주 서구을·법학),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경영학), 전진숙(광주 북구을·화학), 이학영(경기 군포갑·국문학) 등이다.지난 21대 총선에서는 9명의 당선인이 전남대 출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난 셈이다. 지난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진입한 운동권 정치인들이 이번에 '현역 교체 바람'에 대거 낙선했다. 대신 그 자리를 수도권 대학을 졸업하고 고위 관료를 역임한 이들로 채워진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전남대는 학생 운동권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구체적으로 전대협 제4대 의장을 지낸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무역학)이나 전대협 부의장과 남대협 1기 의장을 역임한 김승남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국문학)을 비롯해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신문방송학),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의학)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모두 떨어졌다. 또 노동운동가였던 강은미 의원(비례·해양학)은 낙선했고 권은희 의원(비례·법학)은 불출마했다.전남대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2명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한 반면 이번 총선에서는 1명에 그쳤다. 박상혁 의원(경기 김포시을)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구을)이 코인 논란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조선대학교를 졸업한 당선인은 총 3명으로 파악됐다.지난 21대 총선 때의 3명과 같다. 서삼석(영암무안신안·행정학) 의원이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고,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행정학) 당선인과 전종덕(비례·간호학) 당선인이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깃발을 걸고 금배지를 달았다.반면 노동운동가 출신의 풀뿌리 정치 신화를 썼던 이형석 의원(광주 북구을·법학)과 학생운동가이자 시민단체를 이끌었던 윤영덕 의원(광주 동남갑·정치외교학)은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이밖에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으로 국회에 진출한 서미화 당선인은 목포대 출신 '2호 국회의원'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 대학 출신 의원 모두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특징도 있다. 21대 국회에서는 권은희 의원이 국민의당, 강은미 의원이 정의당 소속으로 당선됐다.전남대학교 총동창회 관계자는 "지역 대학을 나온 현역 국회의원들이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크고 작은 일에 도움을 많이 준다"면서 "21대 총선에서 전남대 출신 국회의원이 많았는데 이번에 크게 줄어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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