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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해결책 나올까…주중 노르웨이 회담 관심

입력 2019.05.27. 15:59 댓글 0개
정치분석가 "마두로, 美압박 벗어나려 협상에 관심 쏟을 것"
【카라카스=AP/뉴시스】베네수엘라 현 정권 측과 야권이 이번주 노르웨이에서 혼란 종식을 위한 회담을 갖는다고 26일(현지시간) 미 공영라디오 NPR이 보도했다. 사진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난 20일 대통령궁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하트를 그려 보이는 모습. 2019.05.27.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수개월 동안 혼란을 야기해온 베네수엘라의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 해결을 위한 노르웨이 회담이 이번 주 중 시작된다. 베네수엘라 집권파와 야권 측 대표단이 회담을 위해 오슬로로 떠난 가운데 회담을 통해 성과가 도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 공영라디오 NPR은 26일(현지시간) 카라카스 여론조사요원이자 정치분석가인 루이스 비센테 레온의 분석을 인용, "(미국의) 압박이 느슨해지지 않고 있다"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그 핵심 구성원들은 '타협된 인수인계'를 위해 모든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그것만이 미국의 제재 압력에서 벗어날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실제 미국은 지난 1월2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마두로 대통령 집권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한 뒤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제재에 나서며 압박을 이어오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을 위시한 집권파는 이를 내정간섭으로 간주하며 결사항전 의지를 밝혀왔지만, 미국의 제재로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경제혼란이 극심하게 가중된 상황에서 정치적 대화를 통한 혼란 종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아울러 미국 행정부 일각에선 한때 베네수엘라 무력개입까지 거론됐고, 미국과 사전 조율된 것으로 보이는 쿠데타 시도도 이미 한차례 있었다. 이 때문에 마두로 정권 입장에서도 협상 없는 버티기는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베네수엘라에서 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알렉산데르 페레스는 NPR에 "협상은 최고의 해결책"이라며 "협상을 통해 우리가 이미 겪고 있는 것보다 더 큰 고통과 유혈사태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일단 지난 25일 국영TV에서 노르웨이 회담과 관련해 "좋은 합의로 나아가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하며 대표단 파견 의사를 직접 밝힌 바 있다.

다만 양측이 협상에 들어가더라도 해결책 도출까지 진통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이미 2주 전 오슬로에서 초기 회담을 진행했지만, 집권파와 야권 측 대표단은 직접 대화 대신 중재에 나선 노르웨이 인사들과 각각 개별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아울러 야권에선 마두로 대통령이 시간끌기를 위해 협상에 임하고 있다는 의심도 여전히 거두지 못하고 있다. 위기에 직면한 마두로 대통령이 겉으로는 협상에 임하는 척 하면서 정권 유지기간을 늘리려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콜롬비아 국경 인근 도시 마라카이보에 거주하는 야권 지지자 앙헬 갈라르도는 NPR에 "협상으로는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다"며 외세의 개입만이 마두로 정권을 몰아낼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집권파에선 호르헤 로드리게스 공보장관, 헥토르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미란다주지사, 호르헤 아레아사 외무장관이 협상에 나선다.

야권에선 스탈린 곤살레스 베네수엘라 야당 고위 간부 및 헤라르도 블라이드 전 카라카스 바루타자치시장, 페르난도 마르티네스 머톨라 전 교통부장관이 협상에 참여한다.

협상 중재국인 노르웨이는 이네 마리 에릭센 쇠레이데 외무장관을 통해 "양측의 노력을 칭찬한다"고 밝혔다.

【바르키시메토=AP/뉴시스】베네수엘라 현 정권 측과 야권이 이번주 노르웨이에서 혼란 종식을 위한 회담을 갖는다고 26일(현지시간) 미 공영라디오 NPR이 보도했다. 사진은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이날 베네수엘라 바르키시메토에서 지지자 연설을 하는 모습. 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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