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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총리 손 들어줬다…집권당, 유럽의회 선거 1위

입력 2019.05.27. 15:36 댓글 0개
사민당·자유당, 쿠르츠 총리 불신임안 상정 계획
유권자들, 국민당에 대한 확실한 지지 보인 셈
【빈=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사람들이 극우 자유당 대표인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오른쪽) 전 부총리와 자유당 소속 유럽의회 선거 후보 하랄 빌림슬리의 사진이 담긴 포스터 옆을 지나고 있다. 이날 유럽의회 선거 개표 결과 극우 자유당은 1.6%포인트 하락한 18.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019.05.27.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오스트리아 집권당인 우파 국민당이 27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선거 개표 결과 35.4%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014년 45%를 기록한 오스트리아의 유럽의회 투표율이 올해 58.8%까지 오른 데는 국회의 총리 불신임안 추진에 반대하는 유권자들의 의사가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우편투표 개표를 남겨둔 상황에서 국민당의 득표율이 전 선거 대비 8.4%포인트 오른 35.4%를 기록하며 유럽의회 사상 최다 득표를 했다고 보도했다.

제1야당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의 득표율은 0.5%포인트 하락한 23.6%, 극우 자유당은 1.6%포인트 하락한 18.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주 자유당 대표인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전 부총리가 러시아 재벌의 조카라는 여성을 만나 재정적 후원을 조건으로 정부 사업권을 건네겠다고 발언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내홍에 빠졌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즉각 연립정부를 꾸렸던 자유당와 결별을 선언하며 자유당 소속 장관들을 모두 해임했다.

그러나 해임된 자유당 소속 헤르베르트 키클 전 내무장관은 21일 "쿠르츠 총리가 우리를 신뢰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가 그에게 불신을 갖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라며 총리 불신임 투표를 추진하고 나섰다.

이어 전날인 26일 오스트리아의 제1야당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파멜라 렌디-바그너 대표는 당 지도부 회의를 마친 후 "불신임 투표에 찬성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동조의사를 보냈다.

사민당(52석)과 자유당(51석)은 하원 전체의석(183석)의 과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들이 불신임안을 상정한다면 총리의 사임은 거의 확실시 된다.

AFP통신은 불신임안은 당장 27일 오후에도 열릴 수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불신임안이 통과된다면 쿠르츠 총리는 오스트리아 역사상 가장 황당하게 해임된 총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의원들 사이에서의 눈치싸움도 만만치 않다. 자칫 유권자들 사이에서 헌법적 위기를 자초했다는 비난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 신임 당수는 불신임 투표에 참가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의 결정은 끝났다고 말하면서도 "소속 의원들의 당론은 결정하지 못했다"며 물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쿠르츠 총리는 국민당 당사에 모인 지지자들에 "이번 유럽연합 투표는 분명한 중도를 향한 지지"라고 외치며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는 모든 것을 거역할 것이다. 우리는 강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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