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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손흥민 소집 "최고 선수 선발 욕심은 당연"

입력 2019.05.27. 12:59 댓글 0개
지난해 11월 KFA-토트넘 협약으로 소집 불발
"손발 맞출 시간 부족해…손흥민 필요하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즐겨라"
손흥민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손흥민은 소집해도 된다고 판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뜻은 확고하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좀 더 보고싶어 한다.

벤투 감독은 27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6월 호주,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25명 명단을 밝혔다.대표팀 에이스 손흥민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름을 올렸지만 합류는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대표팀 선수들은 다음달 3일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6일까지 호흡을 맞춘다.

하지만 손흥민은 6월 2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있다. 이변이 없는 이상 출전이 유력하므로 대표팀 합류 지연은 필연적이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는 진작에 연락을 취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장은 인생에서 뜻 깊은 순간일 것"이라면서 "모든 것을 거기에 집중하고 그 순간을 즐기라고 이야기를 해줬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시간을 가지고 생각을 해도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손흥민을 이번 A매치에서 제외, 휴식을 부여할 수도 있었다. 평가전 시기가 유럽 리그 종료와 겹치고, 상대의 무게감이 중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 손흥민은 올 여름 4주 간의 기초군사훈련도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택했다. "지금 시기에서는 손흥민을 불러야 한다는 판단이 섰다"는 것이다."대표팀 감독으로서 최고의 선수를 선발하고자 하는 욕심은 당연한 것이다. 기본적인 생각은 소집 외 기간엔 소속팀이 정한 부분과 일정을 충실히 따라야 한다. A매치 기간에는 선수들이 대표팀 일정을 따르는 것이 운영 방침이다. 늘 상황이라는 것이 있다. 그 순간에 필요하고 고려해야할 사안들이 있다.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처한 상황이나 필요한 부분을 고려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27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남자 축구국가대표팀 6월 A매치 친선경기 명단 발표 기자회견 중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2019.05.27. park7691@newsis.com

손흥민과 제대로 발을 맞추지 못했다는 것도 소집 이유다.

실제로 벤투 감독 부임 직후인 지난해 11월에는 손흥민을 합류시키지 못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 허락과 관련한 대한축구협회(KFA)와 토트넘의 협약에 따른 것이다. 올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에도 빡빡한 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3차전인 중국전부터 출전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11월에도 그렇고, 아시안컵 1, 2차전에 손흥민이 없었다"면서 "대표팀 특성상 손발을 맞출 기간이 짧다. 그렇기에 이번에 불러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최우선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이다. "일단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잘 집중하고 그 후에 대표팀에서도 실력을 발휘해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대표팀은 6일 오후 항공편으로 부산으로 가 다음달인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와 경기를 치른다. 이후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을 상대한다. 휴식 대신 소집 명령이 떨어진 손흥민의 발끝으로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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