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수술의 부작용

입력 2002.03.30. 08:46 댓글 0개
수술 후 스테로이드 사용 안압 상승 라식수술이나 수술 전 검사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의 가장 큰 고민과 우려는 결국 하나다. “부작용 없나요?” “만에 하나 저의 눈이 잘못되면 어떡하죠?” 소중한 ‘눈’을 수술하는 만큼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라식수술을 받고 그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외쳐대도 정작 본인의 입장이 되면 떨리고 걱정되는 게 당연한 이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라식수술에도 부작용은 있을 수 있다. 부작용 없는 수술이란 있을 수 없다. 우선 각막절편과 관련하여 있을 수 있는 합병증으로 각막의 절편에 구멍이 뚫리게 되거나 너무 얇게 되는 경우, 수술 후 절편의 주름과 편위, 절편 밑으로 상피가 자라 들어가는 것, 상피내생이나 감염 등으로 인한 절편의 융해 등이 있다. 그러나 ‘각막붕괴’라는 용어로 언론에 보도된 후 한때 필요 이상의 우려를 낳았던 ‘각막확장’의 문제는 오늘날 초음파로 각막 두께를 수술 전에 확인하고 수술 후 남겨야 하는 각막 두께에 대해서도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신뢰할만한 가이드라인이 정립됨에 따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합병증이 되었다. 라식수술에 따른 ‘내장’의 발생도 매스컴에서 수차례 보도된 바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문제다. 수술 후 일정기간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게 될 때 종종 안압상승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 스테로이드를 중단하면 다시 안압이 정상화 되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사용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체크를 한다면 실제로 안압상승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될 소지는 지극히 적다. 이외에도 일시적인 안구 건조증의 악화, 근시로의 퇴행, 잡난시의 발생, 중심부 융기, 재수술 등 합병증들이 보고 되고 있으나 대부분 이미 해결책이 확보되었거나 적절한 조치로 해결이 가능한 문제들이다. 다시 말하지만 부작용이 없는 수술은 없다. 다만 검증된 장비, 무리 없는 대상 선정과 더불어 의사의 지식과 대처능력, 세심한 배려와 주의가 이러한 부작용의 우려로부터 좀더 자유로워지게 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모든 수술 종류에 상존하는 이론적 수치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자.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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