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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개원 71주년 기념식…한국당 불참에 반쪽짜리 전락

입력 2019.05.27. 11:05 댓글 0개
한국당, 국회 보이콧으로 불참한 듯…黃, 당사서 기자회견
文의장 "장기간 정쟁에 마음 무거워…내일이라도 국회 열리길"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1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서 문희상 의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05.27.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은 문광호 기자 = 제71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이 27일 열렸지만, 자유한국당이 불참해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하고 말았다.

국회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71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을 열었다. 한국당이 빠진 기념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4당 대표와 원내대표만 참석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내 일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패스트트랙 여파로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거부)하고 있어 이날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비슷한 시간에 서울 영등포구 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문 의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국회가 장기간 정쟁과 혼란에 휘말려 원활히 돌아가지 못한 상황이라 마음이 무겁다"면서 "국회 가족 여러분은 당장 내일이라도 국회가 열릴 것처럼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눈앞의 이익이 아닌 다음 세대를 생각하며 멀리 보는 정치를 기대한다. 제20대 국회의 사명을 깨닫고 천재일우의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저 역시 하루하루 '일모도원'(日暮途遠)의 절박함이 커지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국회의장으로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책무이기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기념식 이후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 방문길에 오른다.

우리나라 헌정사상(憲政史上) 최초로 구성된 제헌국회(制憲國會)는 국제연합(UN)의 감시 아래 1948년 5월10일 총선거를 실시해 구성됐다. 1대 국회 회기는 1948년 5월31일부터 그해 12월 18일까지 모두 203일간이었다. '제헌의회'로 불리기도 한다.

lje@newsis.com, moonli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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